화학요법 대비 사망위험 27% 낮춰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효과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이 도세탁셀 대비 사망위험을 27%나 낮추는 것으로 나오면서 폐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유럽종앙학회(ESMO)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테졸리주맙은 OAK로 불리는 연구를 통해 화학요법대비 생존기간 연장에서 월등함을 입증했다. 특히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고른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OAK 연구에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225명이 참여했다. 여기에는 백금화학요법을 포함한 화학요법을 받았거나, 진행중인 환자들도 포함됐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도세탁셀 75mg/㎡ 또는 매 3주마다 아테졸리주맙 1200mg을 투여했다.
1차 종료점은 전체 환자군과 PD-L1 발현군에서의 전체 생존기간이었으며, 2차 종료점은 무진행 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 반응기간 등이었다. 1차 효과 평가는 초기 모집된 850명이었으며, 2차 효과분석은 122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차 효과 평가에 포함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ITT 연구 결과, 아테졸리주맙의 전체 생존기간은 13.8개월인 반면, 도세탁셀군은 9.6개월로, 아테졸리주맙이 전반적인 사망위험을 27%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73; 95% CI, 0.62-0.87; P = .0003).
또한 무진행 생존기간은 2.8개월과 4개월이었으며, 객관적 반응률은 13.6개월과 13.4개월, 반응기간은 각각 16.3개월과 6.2개월로 집계됐다.
나아가 비편평세포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의 전체 생존기간은 아테졸리주맙과 도세탁셀군 각각 15.6개월과 11.2개월로 나타났으며(HR, 0.73; 95% CI, 0.60-0.89), 편평세포 암환자들을 대상에는 8.9개월과 7.7개월이었다(HR, 0.73; 95% CI, 0.54-0.98).
이번 연구에서 PD-L1 양성 환자는 종양세포 또는 면역세포 종양침윤 정도가 1% 이상으로 음성환자는 1% 미만으로 정의했다.

이기준에 따라 PD-L1 양성 환자군을 분석했는데 전체 생존기간은 아테졸리주맙군과 도세탁셀군 각각 15.7개월과 10.3개월로 차이가 나타났으며(HR, 0.74; 95% CI, 0.58-0.93; P = 0.0102), 음성 환자군에서도 각각 12.6개월과 8.9개월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HR, 0.75; 95% CI 0.59-0.96; P =0.0205).
프랑스 Aix-Marseille의대 Fabrice Barlesi 박사는 "모든 환자 뿐만 아니라 PD-L1 발현에 상관없이 모두 생존기간이 연장됐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만 보면 PD-L1은 유용한 써로게이트 마커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최적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마커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