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LEESA-2 연구서 무진행 생존기간 44% 개선

 

새로운 항암 치료제인 리보시클립(Ribociclib)이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8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첫 공개된 MONALEESA-2 연구에 따르면, 리보시클립을 레트로졸과 함께 투여하면 레트로졸 단독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이 44%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HR 0.56; 95% CI, 0.43 to 0.72; P=3.29×10의 -6승). 중앙 관찰 기간은 15.3개월이었다.

연구 기간 동안 완전 및 부분반응을 포함한 전체 반응률은 각각 40.7%와 27.5%로 나타났으며(P<0.001), 완전 및 부분반응 그리고 질병안정, 질병진행 등을 포함한 임상적 혜택률은 각각 79.6%와 72.8%로 차이를 벌였다(P<0.02).

또한 18개월 후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리보시클립 병용군과 레트로졸 단독군 각각 63.0%와 42.2%였으며, 무진행 생존 기간은 리보시클립군은 아직 도달하지 않는 반면 레트로졸 단독군은 14.7개월이었다. 전체 반응률은 52.7%와 37.1%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밖에 베이스라인에서 질병이 측정가능한 환자 즉, 임상적으로 수치적으로 뚜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의 전체 반응률은 각각 52.7%와 37.1%로 조사됐다(P = 0.02).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10% 이상 보고된 3/4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호중구 감소증과 백혈구 감소증으로 위약군에서는 1% 미만으로 발생한 반면에 리보시클립군에서는 각각 59.3%와 21.0%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물로 인한 중단율 또한 각각 7.5%와 2.1%를 차이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했던 텍사스의대 Gabriel Hortobagyi 박사는 "전이성 유방암 연구에서 이 정도 강도의 혜택은 본 적이 없었다"면서 "패러다임 변화가 예고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전이성 유방암은 바이오마커가 없다는 게 한계다. 때문에 무증상 HR+ 유방암 환자들은 레트로졸 단독치료를 하고 있으며, 이는 근거기반 권고도 아니다"라면서 "이런 환자들에게 CDK4/6 억제제는 매우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의 한계점으로 지적된 부분은 앞으로 환자 선별이다. 연구팀은 아직 어떤 환자가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리보시클립은 선택적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selective cyclin dependent kinase inhibitor) 4와 6을 억제하는 물질로, 이를 통해 내분비계 치료에 저항을 높이거나 연장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같은 계열의 첫 약물은 팔보시클립으로 지난해 FDA 허가를 통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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