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피티닙과 비교한 LUX-Lung 7 연구 결과 ESMO서 선보여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놓고 벌린 아파티닙과 게피티닙간 자존심 싸움이 무승부로 끝났다. 최근 코펜하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는 9일 LUX-Lung 7 연구의 생존기간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결과, 지오트립군과 게피티닙군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27.9 개월과 24.5개월로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아파티닙이 생존기간을 뛰어넘는데는 실패했지만 생존기간 개선 경향성을 보였다는 점은 기존의 긍정적 결과를 빗대어 볼 때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LUX-Lung 7 임상을 총괄한 성균관의대 박근칠 교수는 "비록, 전체 생존기간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지오트립은 이미 유의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연장 및 치료 실패까지 걸리는 시간(TTF)을 지연시켰고 또한 연장 경향을 확인함으로서 1차 치료제로서 우수한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공동 책임연구자인 스페인 마드리드의대 루이스 파즈-아레스(Luis Paz-Ares) 교수도 "통계적인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을 뿐 아파티닙은 게피티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을 3.4개월 연장해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치료 실패까지 걸리는 시간(TTF)도 유의하게 개선한 결과를 이미 보인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치료제의 차이점에 대해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파티닙은 이전 연구에서 게피티닙 대비 폐암 진행 위험 및 치료 실패 위험을 각각 27% 유의하게 감소시킨 바 있으며,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났으며(18 개월 후: 27.3% vs 15.2%, 24 개월 후: 17.6% vs 7.6%) 객관적 종양 반응(ORR) 환자가 더 많았다(70% vs 56%, p=0.0083)는 점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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