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제천 '양의원'-원주 '한양정형외과' 재사용 사례 확인...내원자 감염병 검사 등 실시키로

1회용 주사기 재사용 사례가 또 다시 적발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 충북 제천시 소재 양의원과 강원 원주시 소재 한양정형외과의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12일 밝혔다.

충북 소재 양의원의 경우, 주사침만 교체하는 방법으로 주사기를 재사용해 오다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앞서 제천시 보건소는 지난 1월 29일 양의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의료기관에 즉시 시정조치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1일 보건소로부터 내용을 통보받은 뒤 현지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해당 의원에서 근육주사 처방을 받은 환자를 확인했으며, 오는 15일부터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검사를 시행키로 했다.

해당 의원에서 근육주사 처방을 받은 환자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3996명에 이른다.

강원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는 주사기 재사용과 이로 인한 감염사실이 모두 확인됐다.

해당병원을 내원했던 환자 중 일부가 주사기 재사용 의심신고를 하면서 보건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심층 역학조사 결과 이 병원에서 2011년~2014년 자가혈 주사시술(PRP)을 받은 환자 927명 가운데 101명이 치료가 필요한 RNA 양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최초 민원신고가 접수된 이후 폐업한 상태로, 보건당국은 원주시 보건소와 함께 해당 의료기관 내원자 명단을 확보해 혈액매개감염병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비윤적 1회용 주사기 등 재사용 근절을 위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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