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유전형 바이러스도 확인...보건당국, 처치과정 중 혈류감염 가능성에 무게

'다나의원' C형간염 감염자가 45명으로 늘어났다.

감염자 전원은 해당 의원에서 수액주사를 투여받은 이력이 있었으며, 일부에서 동일한 유전형(1b형)의 바이러스가 확인되기도 해, 주사바늘 재사용이나 의약품 혼합과정에서의 문제 등 처치과정에서의 감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 양천구는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2269명에 대해 C형간염 확인검사를 진행 중이며, 22일 현재 총 45명이 항체검사(anti-HCV) 양성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체검사(anti-HCV) 양성이라함은 과거에 C형 간염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이라는 의미. 이 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중인 상태로 확인된 인원은 모두 15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금번 C형간염의 발생원인 및 전파경로 추정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다나의원 관련자 면담 및 의무기록 조사와 의원 내 의약품 및 의료기구 등 환경검체에 대한 C형간염 바이러스 확인 검사를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항체검사 양성을 보인 45명은 모두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적이 있으며, 이 중 25명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해당 의원을 이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환경검체와 인체검체 일부에서 동일한 유전형(1b형)의 C형간염 바이러스가 확인되기도 해,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에서 제공된 수액제재 처방, 예를 들면 정맥주사용 의약품 혼합제제 등과 관련한 처치과정에서 혈류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양천구보건소는 지난 20일부터 다나의원과 연관된 이용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방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 보건소를 방문해 C형간염 확인검사를 받도록(무료) 안내하고 있다.

감염의심자는 양천구 보건소(02-2620-4920~9) 또는 질병관리본부(국번없이 10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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