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집단 감염사태 유감표명...다나의원 경유 감염자 66명으로 늘어

C형간염 대규모 감염사태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사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예고하고 나섰다.

의협은 25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로서의 기본 본분을 망각한 비윤리적 행위"라며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검증 조사 후 사실관계가 명확히 파악되는 대로 회원 징계 등 의협 차원의 대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번 집단감염사태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주사기 재사용과 수액 및 약제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주사기 재사용은 의료계에서 조차 믿기 어려운 심각한 수준의 범죄행위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의료인에게 있어 철저한 감염관리는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이며, 1회용 주사기 재사용 금지는 두말할 나위 없는 상식으로, 이 같은 기본과 상식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

의협은 이번 사건이 선량한 의료기관들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당 회원에 대해 엄중 징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질병관리본부 조사를 비롯해 사건의 전말을 명확히 파악해, 혐의 확정시 해당 회원에 대한 협회 차원의 중징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의협 차원에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 동네 병․의원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나의원 이용자 중 C형간염 감염자는 25일 자정 기준, 66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 이용자 2269명 가운데 현재까지 531명이 양천구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총 66명이 C형간염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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