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Rosenson 교수팀, ISA 2015서 분석 결과 발표

 

암젠이 개발 중인 PCSK9 억제제 에볼로쿠맙이 혼합형 고지혈증(mixed hyperlipidemia) 환자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최근 국제죽상동맥경화증심포지엄(ISA 2015)을 통해 공개된 통합분석에 따르면 에볼로쿠맙을 투여받은 혼합형 고지혈증 환자군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2주 뒤 위약 또는 에제티미브 복용군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연구자인 Robert Rosenson 교수(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의과대학)는 "그간 PCSK9 억제제가 여러 연구들을 통해 LDL-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고해 왔지만 혼합형 고지혈증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면서 "고지혈증 환자들을 중성지방 수치가 높거나 낮은 군으로 나눠 치료반응을 보고자 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중성지방 수치 1.7mmol/L를 기준으로 그보다 상승 소견을 보이는 환자가 포함된 2상 및 3상임상에 대해 분석을 시행했다.

유효성 분석을 위해 4개의 3상임상(1148명)을 선정했으며, 안전성 분석에는 2상 및 3상임상(2092명)과 각각의 오픈라벨 연장연구(1485명)가 모두 포함됐다. 스크리닝 당시 중성지방 수치가 4.5 mmol/L 이상인 환자들은 연구에서 제외됐는데, 등록을 완료한 후 4.5 mmol/L를 초과한 경우는 지속참여를 허용했다. 참여한 모든 이들은 중성지방 수치가 높았고 반대로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았다.

그 결과, 에볼로쿠맙은 혼합형 고지혈증 환자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위약군 대비 67%, 에제티미브군 대비 42% 추가로 감소시켰다(all P<0.001). 혼합형이 아닌 전체 환자군으로 확장시킨 결과에서는 각각 65%, 40%만큼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효과 차이는 non-HDL-콜레스테롤, 아포지질단백B(apolipoprotein B), 지질단백질a(lipoprotein a)에 대해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중증이상반응과 복약을 중단한 환자 비율, 내약성을 확인했을 때 위약군이나 에제티미브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Rosenson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에볼로쿠맙이 LDL-콜레스테롤 뿐 아니라 중성지방 수치가 증가돼 있는 혼합형 환자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았던 Allen Sniderman 교수(맥길대학)도 "PCSK9 억제제가 치료시기를 놓친 환자들에게 상당한 치료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환자들이 얻게 되는 혜택과 비용이 균형을 이뤄야만 한다며 "여러 회사가 새로운 약물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비용 효과성이 향후 임상에서 중요한 영향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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