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에 ODYSSEY LONG TERM 연구 결과 발표…PCSK9 억제제에 주목

새로운 계열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PCSK9 억제제가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심장학회(ESC 2014) 연례학술대회에서  ODYSSEY 시리즈 탑라인(top-line)을 선보였던 알리로쿠맙(alirocumab)의 장기 데이터가 NEJM 3월 15일자 온라인판에 출판된 것.

이번에 발표된 ODYSSEY LONG TERM 연구에 따르면 78주에 걸친 알리로쿠맙과 스타틴 병용요법은 LDL-C 수치와 더불어 심혈관사건에 대해서도 유의한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같은 날 에볼로쿠맙(evolocumab)이 미국심장학회(ACC 2015) late-breaking 세션과 NEJM에서 OSLER-1, 2 결과를 동시 공개함에 따라 PCSK9 억제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알리로쿠맙 병용 시 LDL-C 61%·심혈관사건 48%↓

▲ Jennifer G. Robinson 교수(출처: 아이오와대학)

아이오와대학 Jennifer G. Robinson 교수팀은 스타틴요법을 복용 중인 환자들에게 알리로쿠맙을 추가했을 때 8~12주 후 LDL-C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됐다는 기존 연구들에 착안, 병용요법의 장기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ODYSSEY LONG TERM 연구를 기획했다.

스타틴 최대허용용량을 복용하면서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인 심혈관계 고위험군 환자 2341명(63.2% 남성, 평균연령 60세)을 선정했으며, 무작위 배정을 통해 알리로쿠맙군(1553명)과 위약군(788명)으로 분류했다. 각각에게는 알리로쿠맙군 150mg 또는 위약을 2주마다 78주간 피하주사했다.

24주 뒤 알리로쿠맙군에서 LDL-C 수치가 평균 61%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0.8% 감소해 두 군간 62%p의 차이를 보였다(P<0.001). 측정 당시 LDL-C 평균 수치는 각각 48mg/dL와 119mg/dL였으며, 이러한 효과는 78주간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주사부위 이상반응(5.9% vs. 4.2%)과 근육통(5.4% vs. 2.9%), 기억상실과 같은 신경인지장애(1.2% vs. 0.5%) 발생률은 알리로쿠맙군에서 다소 높았지만, 사후분석 결과 관상동맥심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및 불안정 협심증으로 정의되는 주요심혈관사건(MACE) 발생률(1.7%)을 위약군(3.3%) 대비 절반 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 0.52; 95% CI, 0.31-0.90; P=0.02).

논문의 주저자로서 OSLER 연구에도 참여했던 Robinson 교수는 "PCSK9 억제제 사용과 관련한 아웃컴 데이터가 추가로 필요하겠지만 이들 제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에는 분명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좋은 연구성과가 나와 흡족하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관련 사설(DOI: 10.1056/NEJMe1502192)을 작성한 노스웨스턴대학의 Neil J. Stone 교수와 Donald M. Lloyd-Jones는 "OSLER 연구와 ODYSSEY 연구를 통해 PCSK9 억제제의 잠재성을 재확인하게 됐다"면서도 "임상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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