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2015]late-breaking 세션서 OSLER-1, 2 결과 발표

[ACC 2015] 암젠이 개발 중인 PCSK9 억제제 에볼로쿠맙(evolocumab, 상품명 Repatha)이 1년 동안의 장기임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15일 미국심장학회(ACC 2015) late-breaking 임상연구 세션을 통해 공개된 OSLER-1, 2 결과에 따르면 1년간 스타틴과 에볼로쿠맙을 병용한 환자군에서 LDL-C 수치 및 심혈관사건 발생률이 스타틴 단독투여군 대비 절반 이상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볼로쿠맙 병용군서 LDL-C 수치 61%·심혈관사건 53%↓

연구팀은 에볼로쿠맙 2상 또는 3상임상에 참여했던 4465명의 환자(평균연령 58세)를 대상으로 OSLER-1, 2연구의 통합 결과를 발표했다.

고콜레스테롤 환자들을 2:1의 비율로 에볼로쿠맙 + 표준치료 병용군(2976명) 또는 표준치료군(1489명)에 무작위 배정한 후 평균 11.1개월(중앙값) 동안 추적 관찰했다. 표준치료군은 대부분 중간 또는 고용량 스타틴을 투여 중이었으며, 병용군에게는 에볼로쿠맙 140mg 주2회 또는 420mg 월1회를 추가 투여했다.

1차종료점은 치료관련 이상반응 발생률로, 2차종료점은 등록시점 대비 LDL-C 수치변화로 정했다.

▲ 표. OSLER 연구: 에볼로쿠맙 병용에 따른 주요 아웃컴 변화

12주간 약물요법을 시행한 결과, 에볼로쿠맙군에서 LDL-C 수치는 평균 120mg/dL(중앙값)에서 48mg/dL로 낮아져 표준치료군 대비 61%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P<0.001). 감소된 수치는 48주간 지속 유지됐다.

전반적인 이상반응 발생률은 에볼로쿠맙군 69.2%, 표준치료군 64.8%로 유사했는데, 에볼로쿠맙군의 신경인지장애 발생률(0.9%)이 표준치료군(0.3%)보다 다소 높았다. 중증 이상반응은 두 군 모두 7.5%로 보고됐다.

▲ 그래프. 에볼로쿠맙+표준치료 vs. 표준치료 (출처: ACC2015 Press Release)

또한 사후분석에서 에볼로쿠맙군의 심혈관사건 발생률이 0.95%, 표준치료군이 2.18%로, 에볼로쿠맙을 병용투여했던 이들에서 53%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HR 0.47; 95% CI, 0.28-0.78; P=0.003).

이번 데이터와 관련 학계에서는 대규모 임상 결과가 추가로 필요하다면서도 매우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년도 유럽심장학회(ESC 2014)에서 발표됐던 알리로쿠맙(alirocumab, 상품명 Praluent)의 ODYSSEY Long Term 연구 결과(DOI: 10.1056/NEJMoa1501031)와 나란히 NEJM 3월 15일자 온라인판에 동시 게재되면서(DOI: 10.1056/NEJMoa1500858) PCSK9 억제제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키게 된 것.

OSLER 연구의 주저자이자 TIMI 연구팀장을 맡고 있는 Marc S. Sabatine 교수(브링검여성병원)는 "LDL-C 수치는 심혈관사건 발생률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번 결과는 LDL-C 수치를 대폭 떨어뜨림으로써 표준치료 이상의 혜택을 빠르게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인구집단에서 PCSK9 억제제 계열 약물들이 LDL-C 수치를 유의하게 낮춘다는 많은 근거를 확보하게 된 만큼 스타틴 복용만으로 LDL-C 감소 효과가 충분치 않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abatine 교수는 "에볼로쿠맙의 심혈관계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이상지질혈증 환자 2만 75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최종 결과는 2017년까지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이번 데이터가 올해 안으로 예정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 검토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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