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성명서 발표 및 각 수련병원에 포스터 배포

전공의들이 불법 보조인력인 PA에 대해 다시금 문제 제기를 시작하는 모양새다.

1일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불법 무면허 의료보조인력인 PA를 양성화하려는 병원의 이기와 편법에 반대한다"면서 "환자 안전과 전공의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PA가 의사업무를 보조할 뿐이라는 병원의 주장과 달리 이미 많은 병원에서 PA는 의사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면서 "특히 공장처럼 운영되는 대형병원의 경우 수술 일부분만 의사가 하고 나머지 모든 부분을 PA가 한다"고 지적했다.
 

▲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각 수련병원에 배포할 PA 관련 포스터.

이때 환자의 안전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 "PA는 무면허자로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고,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할 수 없는 소위 불법의료보조인력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수술 전 불법 보조인력이 수술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사전에 알리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알 권리'도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PA가 전공의 위의 계급으로 군림하면서, 전공의들의 정상적인 수련환경을 훼손한다고 성토했다.

대전협은 "수련병원들은 전공의가 전문의로 가기 위한 수련을 시행하는 병원이지만, 일부 지도전문의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쉽게 부릴 수 있는 PA로 전공의 자리를 대체한다"며 "사실상 PA가 의사 일을 하고, 전공의는 PA가 시키는 잡무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음을 밝히며, 대전협은 "의료 정상화와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PA에 관한 포스터를 배포할 예정"이라면서 "대국민 홍보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간호협회와 병원간호사회 등 간호계에서는 PA는 병원의 '필수인력'임을 밝히면서, 전문실력을 갖춘 간호사, PA들이 더욱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의료법상 PA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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