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측 대화거부시 5개 단체들도 '중대 결심' 선언

"의사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모두 정부의 잘못된 정책 강행 때문이다. 정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5개 단체도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0일 이같이 발표, 의사파업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당부했다.

이들 5개 의약단체는 "의사가 파업을 한 것은 모두 의료영리화 정책 때문"이라며 "의료사고의 위험과 의료비 폭등, 동네의원 몰락, 의료 양극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의료영리화 정책 시행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대화가 아닌 협박으로 의사들을 몰아세우는 정부의 모습은 경악스럽다"면서 "정부는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영리화를 반대하는 의사들의 절규를 보듬어 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강경책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만약 정부가 의사파업에 대해 강경책에만 매달리면, 의약5단체 역시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들 단체는 원만한 갈등 해결과 더불어 △의견 수렴 없이 강행하는 의료영리화 정책 즉각 중단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범국민적 보건의료정책협의체 구성 △보건의료 6개단체와 청와대 면담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국민을 위해 집단 휴진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의사들의 분노와 국민건강권을 지키지 위한 보건의료인들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며 "반드시 의료 영리화 정책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5개 보건의료단체 제안
1. 우리는 정부가 어떤 대화도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강행 추진하고 있는 의료영리화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1. 우리는 정부가 의사파업에 대한 강경대응책을 중단하고,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를 올바로 개선하기 위해 보건의료 직능단체, 시민사회단체, 정당, 정부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적 보건의료정책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1. 우리는 의료영리화정책이 가져올 국민적 폐해와 현재 왜곡된 보건의료제도로 인한 문제점에 대해 정부가 정확하게 인식하고, 올바른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들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6개 보건의료단체와 청와대간 면담을 제안한다! 

1. 우리는 의사협회가 의사들만의 단독행동이 아니라 의료영리화정책에 반대하는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하고, 더 많은 보건의료인들과 연대하는 범국민적 공동투쟁의 길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1. 마지막으로 우리는 국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환자와 국민들이 영리자본의 돈벌이 대상이 되는 정부의 의료영리화정책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집단휴진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의사들의 분노와 국민건강권을 지키고자 하는 보건의료인들의 충정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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