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비대위 성명서 배포.."의사 뜻 거부하면 전공의 투쟁 지속"

의사협회 회관 앞에 모인 전공의들.

"60개 병원 1만7000명 전공의들은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해 10일 결집했고, 투쟁 시작 전까지 국민 불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했다. 종료 후 즉시 근무지로 복귀해 본연의 업무를 이어나가겠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2차례 기자회견 후 성명서를 배포해 전공의들이 투쟁에 임하는 이유와 투쟁상황을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는 10일 정오까지 60여개 1만7000여명의 전공의들이 투쟁에 참여키로 결의했고,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공의들이 의협 및 각 병원 강당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비대위 측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쟁을 위해 새벽에 출근해 환자에게 필요한 일들을 모두 마쳤고, 병원에 남아 근무하는 교수와 전임의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치의들은 입원 환자의 오더를 챙기고 외과계 전공의들은 아침수술까지 모두 마친 후 뒤늦게 투쟁에 참여하기도 했다"며 "국민에게 돌아가는 불편을 최소화한 후 파업했다"고 말했다.

 
또 전공의들이 이렇게 모인 것은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반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오늘 파업 참여는 의료제도 정상화와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반대를 위한 결집"이라며 "정부의 무모한 정책적 강요를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학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 원격의료 도입과 건강이 아닌 이익을 앞세운 4차 투자활성화 대책 등으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추구라는 의무를 망각한채 경제부처와 만행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에 이러한 정책 철회를 요청하면서, "경제 논리가 아닌 모두의 건강을 위한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투쟁에 찬성한 1만7000명의 전공의 중 7150명이 파업에 동참했고, 이중 1500여명의 전공의는 의협에 나와 비대위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오는 11일부터 23일까지 주5일 80시간 근무를 이행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투쟁이 시작되는 24일~29일까지는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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