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CC 2024] 임상3상 PAPILLON 연구 추가분석 결과 공개
TTD와 TTST, 항암화학 단독요법 대비 연장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얀센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후속치료 기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3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유럽폐암학회(ELCC 2024)에서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PAPILLON 연구의 추가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리브리반트+화학요법, TTD 13.2개월·TTST 17.7개월

이달 초 미국식품의약국(FDA)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옵션으로 리브리반트와 카보플라틴, 페메트렉시드를 조합한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을 신속 승인했다.

당시 신속 승인의 기반이 된 연구가 이번에 추가분석 결과가 공개된 임상3상 PAPILLON 연구다.

당시 연구 결과를 보면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PFS) 중앙값은 11.4개월로, 항암화학 단독요법 6.7개월 보다 길게 집계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40; 95% CI 0.30~0.53; P<0.0001).

이번에 ELCC 2024에서 공개된 추가분석 결과는 PAPILLON 연구의 주요 2차 목표점인 치료 중단 기간(TTD)과 후속 치료까지의 기간(TTST) 분석 결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4.9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의 TTD 중앙값은 13.2개월로, 항암화학 단독요법군 7.5개월보다 길었다(HR 0.38; 95% CI 0.28~0.51; P<0.0001).

치료를 시작한 시점부터 어떤 이유로든 치료를 중단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이 항암화학 단독요법보다 길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치료 12개월과 18개월째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을 유지한 환자 비율은 각각 58%, 35%에 달했다. 반면, 항암화학 단독요법을 유지한 환자 비율은 각각 21%, 5%에 그쳤다.

아울러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군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54%였던 데 비해 항암화학 단독요법군에서는 85% 환자가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중단한 이유로는 질병 진행이 꼽혔는데,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군에서는 33%, 항암화학 단독요법군에서는 69%를 차지했다.

아울러 TTST 중앙값은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은 17.7개월로, 항암화학 단독요법군 9.9개월로 집계됐다(HR 0.35; 95% CI 0.25~0.49; P<0.0001).

12개월 및 18개월째 리브리반트+항암화학 병용요법군의 TTST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각각 68%, 49%로, 이 비율의 환자가 이 기간 동안 후속치료를 받지 않았다. 

이와 달리 항암화학 단독요법군의 12개월까지 후속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비율은 36%, 18개월까지 후속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연구를 진행한 스페인 발 데 헤브론 대학병원 Enriqueta Felip 박사는 "리브리반트와 항암화학요법 조합은 EGFR 엑손20 삽입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1차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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