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3월 15일부터 3월 19 일까지 기초의학교실 및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83.1%가 단체행동에 찬성했고, 그 방법으로는 3분의 2 이상이 자발적 사직에 찬성했다.

비대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제출하는 사직서를 취합하기로 했다"며 "교수 사직서는 전공의나 의대생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시점이나 타 대학과의 공동 대응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동시에 최종 제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전공의와 학생들이 왜 떠났는지 궁금하지 않냐고 물으며,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지 말고, 젊은 의사들의 간절한 외침을 경청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추면 전공의들이 돌아올 것이라 주장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무리한 의대 증원 정책과 명확한 재원 조달 계획이 없는 필수의료 패키지의 추진을 멈춘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환자 옆에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며 "정부는 왜 그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은 채 병적으로 2000명이라는 증원 숫자에만 몰두하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준비 없는 급격한 의대 신입생 증원으로 발생할 부작용은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의대생 연쇄 휴학, 유급으로 인한 대혼란은 바로 눈 앞에 다가왔다. 병적인 의대 쏠림 현상 심화로 과학계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2천명 증원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를 당장 살려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