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사회 19일 롯데호텔서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강병구 의장, 政 폭주기관차 멈추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 나서야
김태진 회장, 어떠한 희생과 대가 치루더라도 올바른 의료체계 위한 투쟁 계속될 것 강조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 국민 건강과 의료대란 막기 위해 조건 없는 대화 촉구

부산광역시의사회는 19일 서면롯데호텔에서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19일 서면롯데호텔에서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의대정원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어떠한 희생과 대가를 치루더라도 투쟁은 계속될 것이며, 국민건강과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가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울려펴졌다.

부산광역시의사회는 19일 서면 롯데호텔에서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총회 회의장에는 근조 형태로 '필수의료 살려내자', '지방의료 살려내자'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부산시의사회 강병구 의장.
부산시의사회 강병구 의장.

대의원총회 개최식에서 강병구 의사회 대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춘래불사춘(춘래불사춘)이 아닌 엄동설한이라며, 정부는 편향된 시각과 정보로 일방적인 의대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장은 "국민 여론이라는 포퓰리즘에 입각해 우격다짐으로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부치고 있다"며 "양질의 의료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세계 최고 의료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사들의 충정을 도외시한 채 의협 지도부를 소환조사하고, 면허정지 3개월을 처분했다. 사직한 전공의들에게도 면허정지로 겁박하고 있다"며 "제자들을 지키기 위한 교수들에게도 법적 처벌을 엄포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강 의장은 의사들은 단결해야 한다며, 정부는 의사와 국민 모두가 피해자가 되는 폭주기관차를 하루 빨리 멈추기 위해 열린 마음과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 의장은 의사들도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부산시 의사회 김태진 회장.
부산시 의사회 김태진 회장.

김태진 의사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의대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해 의료계를 경악과 충격에 빠뜨렸다며, 의협 비대위원장를 비롯한 지도부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고소, 고발을 통해 면허정지 3개월을 통지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부당한 압력은 의사들의 투쟁 의지만 높일 뿐"이라며 "부산시의사회는 의사들이 한마음이라는 의미로 배지 배부와 전공의 및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자문단 구성과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부산시의사회는 의협 비대위와 함께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의사들의 투쟁은 단순한 밥그릇 챙기기가 아닌 의료 미래를 위한 것으로, 어떤한 희생과 대가를 치루더라도 올바른 의료체계를 위해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부산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박성민 대의원회 의장은 격려사에서 정부의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했다.

박성민 의장은 "정부는 공공의대 신설, 수술실 CCTV 의무설치, 한의사 초음파 사용 허용, 의사면허 박탈법 강화 및 일방적인 의대정원 2000명 확대를 발표하면서 연일 의사 죽이기에 혈안"이라며 "분노가 차오르며, 의약분업보다 더 큰 시련에 직면해 있어 참담하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박 의장은 "의료계와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정부는 학생과 전공의, 전임의, 봉직의, 교수, 개원의들을 갈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정해진 답만을 요구하고 있으며, 의료계는 정해진 대답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과 전공의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포기하고, 의대 교수들은 제자와 후배들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성민 의장은 정부가 국민건강과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조건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의협은 현재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대생과 전공의들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비대위를 중심으로 의료계는 단합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하나로 내야 하며, 현재의 상황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 역할은 여기 있는 모든 대의원들과 회원들의 몫"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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