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코리아 이진아 대표

바이엘코리아 이진아 신임 대표는 포트폴리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바이엘코리아의 향후 타깃은 '신장'과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엘코리아 이진아 신임 대표는 포트폴리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바이엘코리아의 향후 타깃은 '신장'과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바이엘은 그동안 국내에서 여성질환에 특화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었다. 피임, 월경 관련 질환 치료제를 담당하는 여성건강 사업부가 바이엘의 DNA였기 때문이다.

이런 바이엘이 최근 '심장'과 '신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변하고 있다. 

여성질환 분야 만큼 전문성이 있었던 심혈관질환 분야에서는 기존 포트폴리오에 더해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성분명 베리시구앗)를 출시했고, 신장질환 영역에서는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피네레논)를 선보이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 등 항암제 분야에서도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엘코리아는 이진아 대표를 선임했다. 그룹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수장이다.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현지인 대표를 선임하는 것과 달리 바이엘코리아는 그동안 현지인 대표를 선임하지 않고 있었다. 

이 신임 대표는 대관 업무로 제약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이후 메디컬부서, 마케팅, 커머셜 리드를 거치는 등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대표 자리까지 오른 흔치 않은 케이스다.

이 대표는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바이엘코리아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 세대교체 주자로 기대 받는 신약은 무엇인가.

올해 특히 집중할 분야는 심장과 신장이다. 작년에는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르쿠보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올해는 2형 당뇨병 동반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가 건강보험 급여를 받았다.

심장과 긴밀한 장기인 신장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복합 만성질환 치료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장 기대가 큰 건 케렌디아다. 한국은 당뇨병으로 인한 말기 신부전 발생률 1위 국가이지만, 20여년 동안 건강보험 급여를 받은 신약은 없었다.

케렌디아는 신장질환에 초점을 맞춰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약물인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바이엘은 오랜 기간 간암 분야에서 리딩 기업이었다. 항암제 부문에서 앞으로의 방향성은 무엇인가.

우리는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항암제와 더불어 만성 심부전이나 만성 신장병 치료제도 개발해왔다.

바이엘의 신약 개발은 환자중심주의를 기반으로 환자군이 적더라도 의학적 요구가 큰 희귀암 분야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의 환자 중심 솔루션은 환자의 니즈에 맞는 케어를 제공해 환자의 더 나은 건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결과가 지금까지 치료옵션이 없었던 NTRK 유전자 융합 고형암 치료제 비트락비다.

혁신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으로 한국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신약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접근성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전립선암 치료제 뉴베카(다로루타마이드)는 국내 환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 바이엘코리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바이엘코리아는 현재 파이프라인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변화의 시기다. 

새롭게 선보인 베르쿠보, 케렌디아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환자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혁신 신약이 나올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닦고 싶다. 

아울러 바이엘코리아 대표로서 지속가능성에도 중점을 두고 싶다. 사회공헌활동과 더불어 직원들 스스로 참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바탕으로 회사 조직 자체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

- 대표로서 바이엘코리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이 듣고 싶다.

소통이 되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 원활한 소통이란 다양성에 대한 포용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엘 코리아 대표 부임 이후 직원들에게 2가지 키워드를 강조해 왔다. 

첫 번째는 소통, 두 번째는 함께 만들어 나가는 문화이다. 특히 요즘 많은 회사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민첩한 조직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효율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런 부분들이 쌓이면 직원들도, 대표도 각자의 포지션을 떠나서 '원 바이엘, 베스트 바이엘'을 같이 만들어 가는 문화가 조성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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