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 11일 정례 브리핑서 공보의·군의관 파견 비판
정부, 11일부터 전국 20개 대형병원에 총158명 파견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격오지 국민에 대한 의료와 군 의료 공백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격오지 국민에 대한 의료와 군 의료 공백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정부가 공보의와 군의관을 전국 20개 대형병원에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파견으로 인해 지역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격오지 국민에 대한 의료와 군 의료 공백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부터 전국 20개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공보의 138명과 군의관 20명 등 총 158명을 파견한다.

이에 대해 의협 비대위는 정부가 격오지 국민과 군인 생명을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정부는 직접 국민의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면서 왜 직접 나서서 격오지 국민과 군인 생명을 경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말 큰 문제는 정부가 격오지 국민들에 대한 의료와 군 의료 공백 문제에 대한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파견 인력들과 기존 의료진 간 협업이 원활하지 않아 의료현장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전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던 공보의와 군의관 이력들이 파견됐을 때, 정부는 업무에 손발이 맞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의료 현장의 혼란은 불보듯 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의들이 특화된 전문과목의 전공의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정부는 의료에 대해 무지한 것이거나, 알면서도 국민을 속이기 위해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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