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틸리맙·티스렐리주맙, 위암 1차옵션 연구서 선전
선점 옵디보 방어 중...3년 OS 혜택 입증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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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위암 1차 치료옵션에 도전하기 위한 중국의 기세가 거세다.

최근 중국 제약사들은 위암 1차 치료영역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1차 치료옵션에 자리한 BMS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과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추격하고 있다.

 

티스렐리주맙과 신틸리맙...中 거센 도전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위암/위식도접합부암 1차 치료에 중국 제약사 베이진과 노바티스가 함께 개발한 티스렐리주맙과 플루오로피리딘, 백금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승인을 구하는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BLA)을 수락했다. FDA의 승인 여부는 올해 12월이다. 

근거는 위암/위식도접합부암 1차치료 환경에서 티스렐리주맙+화학요법과 위약+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한 임상3상 RATIONALE-305 연구다.

연구에는 이전에 전신치료 경험이 없고 HER2 양성 위암/위식도접합부암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최대 6주기의 초기 치료를 위해 티스렐리주맙+화학요법 투여군과 위약+화학요법 투여군에 1:1 무작위 배정돼 수용할 수 없는 독성 또는 질병 진행이 발생할 때까지 치료를 받았다.

1차 목표점은 치료의향집단 및 PD-1 점수가 5% 이상인 환자의 전체생존(OS)으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객관적반응률(ORR), 무진행생존(PFS), 반응기간(DoR),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치료의향집단의 OS 중앙값은 티스렐리주맙군이 15개월로, 위약군 12.9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20% 낮췄다(HR 0.80; 95% CI 0.70~0.92; P=0.0011).

아울러 PD-1 발현율 5% 이상인 환자 집단에서 티스렐리주맙군의 OS 중앙값은 16.4개월로, 위약군 12.8개월 대비 길었다(HR 0.71; 95% CI 0.58~0.86).

주요 2차 목표점 중 하나인 PFS는 치료의향집단에서 티스렐리주맙군이 6.9개월이었던 데 비해 위약군은 6.2개월에 불과했다(HR 0.78; 95% CI 0.678~0.90). ORR은 각각 47.3%, 40.5%로 집계됐고, DoR은 각각 8.6개월, 7.2개월이었다.

베이진 Mark Lanasa 고형종양 최고의료 책임자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단계에서 진단되는 위암은 새로운 치료옵션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연구를 통해 티스렐리주맙은 위암/위식도접합부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이노벤트가 개발한 신틸리맙도 옵디보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임상3상 ORIENT-16 연구를 통해 위암/위식도접합부암 1차 치료 환경에서 이점을 보였지만, 중국인 대상 연구라는 점에서 한계는 있다.

이 연구도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위암/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신틸리맙+항암화학요법 투여군과 위약+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을 직접 비교했다.

이들은 1:1 무작위 배정돼 최대 2년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이들의 61.1%는 PD-1 발현율 5% 이상이었다.

연구 결과, 신틸리맙군의 OS 중앙값은 15.2개월로, 위약군 12.3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23% 감소시키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77; 95% CI 0.63~0.94; P=0.009).

아울러 PD-1 발현율 5%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하위분석 결과, 신틸리맙군의 OS는 18.4개월로, 위약군 12.9개월 대비 길었다(HR 0.66; 95% CI 0.50~0.86; P=0.002).

연구를 진행한 중국 PLA종합병원 Jianming Xu 교수는 "신틸리맙을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진행성 위암/위식도접합부암 환자 1차 치료에 사용할 때 OS를 유의미하게 향상시켰다"며 "특히 PD-L1 CPS 5점 이상인 환자들에게서 유의했다"고 말했다.

 

방어 나선 옵디보, 3년 OS 혜택 입증

시장 선진입 약물도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최근 옵디보는 CheckMate-649 연구의 3년 추적관찰 결과를 공개했다. 

결론부터 보면 옵디보+항암화학 병용요법은 절제 불가능 진행성 위암/위식도접합부암, 식도 선암종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OS 개선을 입증했다. 

특히 간 전이와 같은 예후 인자가 좋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도 OS 혜택은 이어졌다.

이 연구는 절제 불가능 진행성 HER2 음성 위암/위식도접합부암, 식도 선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항암화학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했다.

36.2개월 추적관찰 결과, PD-L1 발현율 5% 이상 환자 집단에서 옵디보군은 화학요법군 대비 사망 위험을 30% 낮추는 것으로 집계됐다(HR 0.70; 95% CI 0.61~0.81). 36개월째 생존한 환자 비율은 옵디보군이 21%, 화학요법군이 10%였다.

이는 당초 발표된 12.1개월 추적관찰 결과(HR 0.68; 98% CI 0.56~0.81; P<0.0001)에 상응하는 수치다. 

아울러 옵디보군은 치료 36개월째 위약군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낮추는 것으로 집계됐다(HR 0.70; 95% CI 0.60~0.81). 36개월 PFS 비율은 각각 13%와 8%였다.

BICR로 평가한 ORR은 옵디보군이 60%, 화학요법군이 45%였고, DoR 중앙값은 각각 9.6개월, 7.0개월이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Yelena Y. janjigian 박사는 "3년 추적관찰 결과, 화학요법에 옵디보를 추가하면 화학요법 단독치료에 비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장기 생존 이익이 유지됐다"며 "이는 옵디보+화학요법을 위암/위식도접합부암 1차 치료법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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