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가 5명으로 확정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의협회관 지하1층에서 '제42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 총 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감했다.

의협 고광송 선관위원장은 "차기 회장 선거는 기존 계획과 동일하게 진행할 예정이다"라면서도 "다만, 의료계 상황에 따라 변동 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미래의료포럼 주수호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에 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주 후보는 강력한 리더십을 통한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 후보는 "현재 의협은 의사들이 갖고 있는 잠재적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분산된 리더십을 하나로 모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 등 외부 세력에 대한 적절한 방어 그리고 강력한 힘을 통해 올바른 의료제도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등록한 후보는 박인숙 전 국회의원이다. 박인숙 후보는 오전 10시 30분 후보자 서류를 제출했다.

박인숙 후보는 의협을 정부와 정치권의 카운터 파트너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인숙 후보는 "20년 넘게 비판적 시각으로 의협을 바라봤고, 특히 국회에서 일하면서 의협이 하는 일이 너무나 답답했다"며 "의협이 정부와 정치권의 카운터 파트너가 돼야하는데 전혀 이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의료계 등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카운터 파트너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 등록한 후보는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으로, 오전 11시 경 후보자 서류를 제출했다.

박명하 후보는 현재 제출한 공약보다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박명하 후보는 "의료계 상황을 고려해 선거 관련 일정은 최소화하겠다"며 "의대증원 저지를 위한 투쟁에 최선봉에 서고 2025학년도에 의대증원이 반영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이 국민과 회원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는데, 조직 강화를 통해 다시금 신뢰가는 의협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등록 후보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이다.

임현택 후보는 전공의, 의대생 등 젊은 의사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임현택 후보는 "현재 의협 회장 자리는 의료계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해야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해 의료계와 후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선거운동은 최소화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운용 부산경남대표다.

정운용 후보는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한 의대증원 찬성파다.

정운용 후보는 "의사와 국민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료개혁을 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의협이 권익단체보다는 전문가 단체 성격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 차기 회장 후보 등록이 마감되며, 의협 선관위는 다음 일정을 진행한다.

우선, 오는 20일 후보자 번호추첨과 결의식을 갖고, 이후 오는 27일에는 후보자 합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