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PRESTO 연구 결과 공개
얼리다+자이티가+프레드니손+ADT 병용요법, PSA-PFS 중앙값 '26개월'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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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 원격 전이 위험이 높은 생화학적 재발성 거세민감성 전립선암 고위험군 환자에서 얀센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성분명 아팔루타마이드)가 효과를 보였다.

생화학적 재발은 국소 전립선암의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 추적검사에서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생화학적 재발은 보통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후 첫 5년 안에 약 30% 환자에서 나타난다.

생화학적 재발은 반드시 임상적 전이나 재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재발이 발생해도 시기가 다양하고 그 이유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치료 방침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생화학적 재발 전립선암 환자에게 안드로겐 차단요법(ADT)에 어떤 치료법을 추가해야 환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연구가 진행된 것이다.

 

ADT에 얼리다 추가했더니...ADT 단독 대비 효과

최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JCO)에는 생화학적 재발 전립선암 환자에서 ADT에 얼리다를 추가했을 때의 효능과 안전성을 분석한 임상3상 PRESTO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결론부터 보면 얼리다는 생화학적 재발 전립선암 환자에서 ADT 단독요법보다 효능을 보였다.

연구에는 PSA 배가 시간(PSA Doubling time)이 9개월 이하인 생화학적 재발 거세민감성 전립선암 환자 503명이 등록됐다. 이들의 혈중 PSA 수치는 1.8ng/mL이었다. PSA 배가 시간은 짧을수록 암 진행이 빨라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참여자들은 1:1:1 비율로 얼리다+자이티가+프레드니손+ADT 투여군, 얼리다+ADT 투여군, ADT 단독투여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돼 52주 동안 치료받았다.

1차 목표점은 52주 치료 완료 후 혈중 PSA 수치 0.2ng/mL 이상으로 정의한 PSA-무진행생존(PFS)으로 설정했다.

21개월 추적관찰 후 진행된 1차 분석 결과, 얼리다 투여군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PSA-PFS 연장을 보였다.

자세히 보면 얼리다+자이티가+프레드니손+ADT군과 ADT 단독군을 비교했을 때 얼리다+자이티가+프레드니손+ADT군의 PSA-PFS 중앙값은 26개월로, ADT 단독군 20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2% 낮추는 것으로 집계됐다(HR 0.48; 95% CI 0.32~0.71; P=0.00008).

아울러 얼리다+ADT군과 ADT 단독군을 비교한 결과, PSA-PFS 중앙값은 각각 24.9개월, 20.3개월로, 얼리다+ADT군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8% 낮췄다(HR 0.52; 95% CI 0.35~0.77; P=0.00047).

흔하게 발생한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고혈압이었다. 얼리다+자이티가+프레드니손+ADT군에서 18%로 가장 높았고, 얼리다+ADT군 7.5%, ADT 단독군 7.4%로 집계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Rahul Aggarwal 박사 연구팀은 "한정된 기간 동안 안드로겐 차단을 강화하는 방식은 생화학적 재발성 거세민감성 전립선암 환자의 PSA-PFS를 유의미하게 연장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고위험 생화학적 재발 전립선암 환자에서 ADT에 얼리다를 추가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할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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