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GLP-1 제제와 자살충동 간 연관성 분석한 예비조사 결과 발표
"정보 제한적이고 다른 요인 영향 받을 수도…연관성 계속 조사할 계획"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지난해 촉발된 항당뇨병제이자 비만치료제인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의 자살충동 논란에 대한 중간점검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현재까지 GLP-1 제제와 자살충동 또는 행동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DA는 지난 몇 달 동안 이상사례보고시스템(FAERS)을 통해 접수된 GLP-1 제제 투약에 따른 자살생각이나 행동 등에 대한 이상반응 보고서를 검토했다.

예비조사 결과, 제공된 정보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고 자살충동 또는 행동은 다른 잠재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GLP-1 제제와 이번 사건 간 명확한 관계를 증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FDA는 대규모 연구 및 관찰연구를 포함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검토했으나 GLP-1 제제 사용과 자살 생각 또는 행동 간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FDA는 "그러나 GLP-1 제제를 투약하는 사람들과 비교 대상인 대조군 모두에서 자살 생각 또는 행동 등 사례가 일부 보고됐다. 이 때문에 GLP-1 제제 투약 시 작을지라도 위험이 있을 수 있음을 확실하게 배제할 수 없다"면서 "GLP-1 제제와 자살충동 간 연관성을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행 중인 추가 조사에는 GLP-1 제제의 임상연구와 메타분석 그리고 건강보험 청구 및 환자 의무기록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 네트워크인 센티널 시스템(Sentinel system)의 시판후 데이터가 포함된다. 

FDA는 검토를 완료하거나 공유할 사항이 있다면 추후 최종 결론과 권고안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FDA는 의료진이 GLP-1 제제의 처방 정보를 계속 따르면서, 환자를 모니터링해 새로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우울증, 자살 생각, 비정상적인 기분 또는 행동 변화를 보고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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