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경 교수, 10일 방광염 소개 “겨울철에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
빈뇨·잔뇨감 있다면 병원서 조기 검사 받아야

김대경 교수(비뇨의학과)
김대경 교수(비뇨의학과)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본다면 방광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김대경 교수(비뇨의학과)는 지난 10일 “방광염은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겨울철에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이라며 증상 및 치료 과정을 소개했다.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근육 기관이다. 이곳에 세균 감염이 이뤄지면 염증이 생기며, 각종 배뇨장애 증상으로 이어진다.

가장 흔한 증상은 하루 8번 이상의 소변을 보는 빈뇨다. 또 밤중에 소변이 급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야간뇨, 소변 거품이 심해지고 색깔이 탁해지는 현상, 피가 소변에 섞여 나오는 혈뇨, 배뇨 후 소변이 남은 것처럼 느껴지는 잔뇨감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겨울은 방광염에 치명적인 계절이다. 낮은 온도로 인해 기능성 방광 용적이 감소하고, 땀을 통한 수분 배출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방광의 수축 등 기관에 자극이 가해지는 빈도가 높아져 방광 부위에 세균이 증식하거나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김 교수에 따르면 남성보다는 여성에 발병하기 쉽다. 여성은 항문과 요도가 가깝고 요도 길이가 남성에 비해 짧아 세균이 방광 내로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방광염 환자는 약 157만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환자가 91%를 차지한다.

감염 외에도 성행위로 인한 요도의 기계적인 손상,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꽉 끼는 바지 착용,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감소 등도 방광염 유발인자다.

 

예방하려면 적당한 수분 섭취 및 면역량 강화 필수

방광염은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조기에 이뤄져야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방광염으로 이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는 경우를 만성 방광염이라고 한다. 또 요로감염이나 신우신염 등으로 이행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적당한 수분 섭취는 방광 내 세균을 적절한 간격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면역력 강화를 위한 충분한 수면과 균형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습관이 방광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평소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도 좋지 않으니 바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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