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의료기관과 상급 의료기관 진료 네트워크 형성 목표
"진료 정보 교류 및 지역 내 의료 활성화, 투입 자원 절약 기대"

대한비뇨의학회 홍준혁 회장.
대한비뇨의학회 홍준혁 회장.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대한비뇨의학회가 방광암 추적관찰을 위해 상급병원과 1, 2차 병원 간 방광내시경 검사 협진 사업을 추진한다. 

대한비뇨의학회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75차 정기학술대회(KUA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방광암은 재발이 매우 잦으며, 그로 인해 종양의 병기에 따라 각종 혈액, 소변, 영상 검사 이외에 방광내시경을 통한 경과 관찰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상급 종합병원 또는 거점 병원에서는 방광암 환자의 누적으로 방광 내시경 건수 및 환자수 증가에 따라 병원에서 환자를 검사하는데 많은 시간과 인력, 장비가 소요되고 있다. 

방광 내시경은 개원의 또는 비뇨의학과 병의원에서도 시행이 가능한 검사 중 하나다. 이에 1, 2차 병원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상급 의료기관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료 연계를 공고히 할 수 있다. 

학회는 방광암 감시 방광내시경 의뢰사업을 통해 1, 2차 의료기관과 상급 의료기관의 의뢰 시스템을 형성해 환자들의 편리를 도모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학회 측은 "진료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내실 있는 진료 정보의 교류 및 지역 내 의료 활성화, 관련 투입 자원 절약 등에 기여하리라 본다"는 기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검사를 의뢰하는 상급병원은 위험도 평가와 적응증 마련을 통해 적절한 환자를 선별하고, 병의원에 3개월, 6개월, 1년 간격으로 검사를 의뢰한다. 

이후 상급병원 1년 단위 재진을 통해 환자의 진료와 경과 관찰을 진행하며, 실질 검사를 시행하는 의원의 경우 검사 소견에 따라 추후 방향 설정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학회 측은 "현재 광주, 전남 지역을 대상으로 개원회원 115명에게 안내와 신청을 진행해 그중 9개 병의원(광주 7개, 전남 2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의원 중 방광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거나, 수술 시행이 가능한 2차 병원 및 지역 종합병원의 참여와 관심이 적어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학회 측은 "시범 사업에서 대도시 환자는 거주 지역 내 종합병원과 병의원 간 의뢰 시 이동 거리에 차이가 없고, 환자가 원거리 지방 거주 시에는 방광경을 시행하는 지방 병원이 부족해 일부에서 지역 내 방광경 의뢰 요구가 적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해당 사업이 잘 시행되고 서울 및 수도권 병원에 원거리 통원환자의 거주지 병의원 간 긴밀한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경우,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비뇨의학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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