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병원 류호준 교수, 30일 급성 기관지염 소개
잦은 기침 지속되면 급성 기관지염 의심하고 진료받아야

류호준 교수
류호준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최근 추워진 날씨로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기침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급성 기관지염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이때 병원을 즉시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전을지대병원 류호준 교수(호흡기내과)는 지난 30일 급성 기관지염에 대해 소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급성 기관지염 환자는 약 900만명으로, 바이러스 또는 세균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감기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기침의 정도가 심하고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이러스가 감염된 부위이다. 감기는 코, 부비동, 인두와 후두를 포함한 상부호흡기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고, 급성 기관지염은 하부호흡기계의 기관지가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겨울철이 되면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류 교수는 “주로 두통과 콧물, 인후통과 같은 감기 증상이 선행하는 경우도 있다 5일 이상 3주 이내의 기침이 있을 때 기관지염을 의심할 수 있다”며 “특히 기침이 심한 경우 흉통이나 근육통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증상 심하면 반드시 진료 받아야
예방 위해선 충분한 수분 섭취·적절한 온도 유지 관건

급성 기관지염은 치료 없이도 대부분 호전되지만, 염증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기때문에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세균성이나 바이러스성 급성기관지염의 경우 항생제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고열을 동반한다면 해열제를, 기관지 폐쇄 증세가 있거나 가래가 많아 호흡이 어려울 때는 기관지 확장제 등을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계속 지속된다면 만성 기관지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흡연은 만성 기관지염의 주된 원인이며 일상생활에서 폐에 자극을 주는 화학 연기, 먼지 등에 오랜 기간 노출되는 것도 만성 기관지염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노약자나 심폐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이 폐로 전이돼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해 면역력을 올리는 게 좋다.

류 교수는 “평상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온도 유지가 중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차가운 공기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흡연과 같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