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옵션으로 국내 공급

길리어드의 트로델비
길리어드의 트로델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길리어드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를 국내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트로델비는 그동안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공급돼왔다. 그러나 이달 18일부터 길리어드가 국내 공급하게 됐다. 

트로델비는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로, 세포표면항원 TROP-2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DNA 회전효소 억제 약물 SN-38로 구성된다. 

85% 이상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유형 암종에서 높게 발현되는 TROP-2만을 표적, 독성 약물을 전달하기에 건강한 세포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항암 효과는 높인다. 

트로델비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두 번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적 있고, 그 중 적어도 한 번은 전이성 질환에서 치료를 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허가됐다. 

허가 기반은 임상3상 ASCENT 연구다. 

연구 결과, 트로델비는 두 번 이상 전신치료를 받은 적 있고 그 중 적어도 한 번은 전이성 질환 치료를 받은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단일항암화학요법 투여군 대비 사망 위험을 49%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 0.51; 95% CI 0.41~0.62; P<0.001).

아울러 무진행 생존기간은 트로델비군이 4.8개월, 대조군 1.7개월로 57% 개선됐다(HR 0.43; 95% CI 0.35~0.54; P<0.001).

이 같은 효과는 뇌전이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제로 유전자 변이나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전체 환자군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세포독성항암제를 제외하면 트로델비가 유일하다. 

실제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방암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트로델비를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2차 이상 치료에 카테고리1로 권고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생존기간 효과가 확인된 트로델비를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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