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EVOKE-01 연구 공개
도세탁셀 대비 OS 개선 경향성은 보였지만...1차 목표점 달성 못해 

길리어드 트로델비 
길리어드 트로델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길리어드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티주맙 고비테칸)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의 입증에 실패했다.

최근 길리어드는 임상3상 EVOKE-01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은 이후 질병이 진행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603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1:1 비율로 트로델비 투여군과 도세탁셀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1차 목표점은 전체생존기간(OS)으로, 주요 2차 목표점은 무진행생존(PFS),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기간(DOR), 질병통제율(DCR) 등으로 설정했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트로델비는 도세탁셀에 비해 OS에서 수치적으로 개선이 관찰됐지만,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다만, 이전에 항PD-1/PD-L1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하위그룹에서 OS 중앙값은 3개월 이상 트로델비에 유리한 차이가 관찰됐다. 

길리어드는 이들 환자가 전체 모집 환자의 60%에 달하는 만큼, 향후 트로델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방안을 탐색할 계획이다. 

길리어드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의 필요성은 시급하다"며 "1차 목표점 달성 실패에도 불구하고 트로델비의 잠재력에 지속적인 신뢰를 보낸다"고 말했다.

트로델비는 임상2상 EVOKE-02 연구에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환경에서 효능을 입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길리어드는 임상3상 EVOKE-03 연구 진행을 위한 환자 등록을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