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 1일 개원
심뇌혈관병원 성재훈 초대 병원장(신경외과 교수)
"유기적 협진과 축적된 노하우 바탕으로 환자 중심 통합 진료 실현할 것"

▲가톨릭대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 성재훈 초대 병원장(신경외과 교수).
▲가톨릭대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 성재훈 초대 병원장(신경외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 의료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병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동력이 필요했습니다. 현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조직화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을 개원했습니다."

가톨릭대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이하 심뇌혈관병원)이 뇌졸중·심근경색·대동맥질환 등 혈관질환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정확하게 치료·관리해 체계적인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성빈센트병원 내 센터에서 병원으로 승급한 것은 5년 전 개원한 암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심뇌혈관병원 성재훈 초대 병원장(신경외과 교수)은 심뇌혈관병원 개원을 맞아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기적 협진 체계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 진료를 실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뇌혈관질환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심뇌혈관병원은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혈관센터를 주축으로 신경외과, 순환기내과, 혈관·이식외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관련 임상과 전문 의료진들의 협진 하에 운영된다. 

성 병원장은 "기존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혈관센터 등을 병원으로 승급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병원이 심뇌혈관질환 관리에 좀 더 관심을 두겠다는 것"이라며 "심뇌혈관질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뇌혈관병원은 혈관질환에서 임상과별 전문 의료진 간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총 60명의 스텝이 원팀으로 움직인다. 지금은 스텝 수가 충분하지 않지만 앞으로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라는 게 그의 전언이다. 

그는 "스텝 수가 넘치지는 않아 새로운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성빈센트병원장과 보직자들도 공감하고 있다"며 "지금은 인력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병원으로 승급함에 따라 향후 병원을 이끌어갈 인재를 위한 폭은 넓혔다고 할 수 있다.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면 앞으로 보다 많은 의료진이 함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365일·24시간 최적 치료 제공 위한 준비 갖춰

뇌졸중·심근경색·혈관질환 등 응급 혈관질환은 골든타임이 짧아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심뇌혈관병원은 365일 24시간 어떤 상황에서도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 최적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혈관질환이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면 '다중 응급 콜시스템'을 통해 관련 의료진들이 자동 소집돼 진단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외래 내원 환자도 의료진이 응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응급실을 통해 패스트트랙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뜻을 반영한 심뇌혈관병원 슬로건은 '당신의 심장과 뇌혈관을 위하여, 우리의 열정과 판단을 바쳐서(For your heart and brain, with our heart and brain)'이다. 심뇌혈관질환 환자를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는 심뇌혈관병원 개원 이후 환자에게 질환 설명 및 치료가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내원한 환자에게 또 다른 질환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증상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접수하고 치료해,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다른 병원에 필적할 수준으로 내부 시스템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유기적 협진 체계를 통해 급성기 심뇌혈관질환을 치료하는 것에 더해, 내원한 환자에게 다른 문제가 감지될 경우 심장혈관과 뇌혈관을 확인하는 검사를 한 번에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뇌혈관병원은 그동안 축적된 치료 경험과 성적을 바탕으로 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한 환자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누구나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법을 쉽게 설명함으로써 환자 교육에 신경 쓰고자 한다"며 "과거처럼 한곳에 모여 환자를 교육하는 것이 아닌,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한 환자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