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황유미 교수팀, 국내 이식형 심장기기 환자 원격 모니터링 경험 첫 조사
12개월 동안 이식형 심장기기 환자 총 외래 방문 횟수 감소

▲성빈센트병원 황유미 교수.
▲성빈센트병원 황유미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인공심장박동기, 이식형 제세동기 등 이식형 심장기기를 장착하고 있는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 경험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이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황유미 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97명의 이식형 심장기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원격 모니터링에 대한 환자 경험을 분석, 원격 모니터링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환자 만족도를 평가했다.

이식형 심장기기의 원격 모니터링은 해외에서 십여 년 전부터 널리 이용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형 심장기기의 원격 모니터링 경험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 원격 모니터링 기간인 12개월 동안 이식형 심장기기 환자의 총 외래 방문 횟수가 환자당 3.7회에서 2.7회로 감소했다. 

병원까지 이동시간이 30분 미만인 사람은 3.8회에서 2.9회로, 1시간을 초과하는 사람은 3.8회에서 2.3회로 감소해 이동거리가 멀수록 원격 모니터링으로 인한 외래 방문 횟수 감소 효과가 더 컸다.

또 원격 모니터링 이후 환자 만족도가 상승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높았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건강 관리가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90% 이상이 원격 모니터링에 불편함 없이 만족하며, 지속적으로 원격 모니터링 사용을 원하고 주변에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식형 심장기기 환자 원격 모니터링 경험 평가. 이식형 심장기기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외래 방문 횟수 감소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환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형 심장기기 환자 원격 모니터링 경험 평가. 이식형 심장기기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모니터링을 시행한 결과, 외래 방문 횟수 감소 및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환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유미 교수는 "이식형 심장기기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이 시간적, 사회경제적 이점이 있고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 국내에서 널리 적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중증 심장질환 환자의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성원 교수와 함께 이식형 제세동기와 심장 재동기화 치료기기를 가진 환자만 대상으로 다기관 원격 모니터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재단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EUROPACE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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