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요구 부응한 사회 기여 병원으로서 상급종합병원 성장
3단계 마스트플랜 실현으로 중증질환 진료시스템 강화

(좌측부터)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승명호 고려중앙학원 이사 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희진 구로병원장,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전혜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여자교우회장.
(좌측부터)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승명호 고려중앙학원 이사 겸 고려대학교 교우회장,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정희진 구로병원장,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 전혜정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여자교우회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1983년 의료 소외지역이었던 서울 서남부 구로지역에서 첫 개원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개원 40주년을 맞아 미래의학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29일 구로병원 미래관에서 개원 40주년 기념을 개최했다.

김재호 고려학원 이사장은 "지난 40년간 구로병원을 헌식적으로 이끈 15명의 원장님들과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고려대 구로병원은 중증환자 비율이 60%가 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치료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병원의 강점인 중증치료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스트플랜을 완성하기 위해 교직우너 모두가 하나돼 미래병원의 선도적 모델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윤을식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 구로병원은 개원 당시 당대 최고의 교수들이 한데 모여, 자부심과 열정으로 인술을 실천해 왔다"며 "의료서비스 질과 양 모두에서 대한민국 의료를 선도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해 고려대의료원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굴병원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구로병원의 40년 역사는 어려운 시기에 의료기관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다를 보여준 명백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구로병원은 자랑스런 40년 역사를 토대로 '당신의 마음에, 의료의 새길에, 사회의 목소리에' 더+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구로병원이 열어갈 미래를 위해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마스트플랜 조감도.
고려대 구로병원 마스트플랜 조감도.

고려대 구로병원은 1983년 9월 1일 서울 서남부 유일의 중환자실을 갖춰 300병상으로 개원했으며, 개원 한 달 만에 병상 대비 90% 이상의 입원실적을 올렸고, 개원 후 4개월 동안 93.4%의 병상가동률을 기록했다.

구로병원은 구로공단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 환자들을 치료하며, '세계 최초 열손가락 절단 수술 성공'이라는 세계적 기록을 세웠으며, 이후 '세계 최초 정맥피판술 발표', '세계 최초 흉부 단일공 로봇수술 발표' 등을 기록하면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1983년 300병상으로 개원한 구로병원은 2023년 현재 연면적 117,922m2, 1091병상의 국내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외래 환자 수 연인원 96만 7855명, 입원환자 수 5만 4916명, 연간 수술건 수 2만 8672건을 기록하고 있다.

개원 40년이 흐른 지금 구로병원은 전체 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 61%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 이유는 환자를 전원하는 주변 의료진들의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구로병원은 외상전문의 육성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국내 최초로 지정한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서울시 발생 중증외상 환자 최종치료를 담당하는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뛰어난 의료진, 고도화된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로, 중증질환 환자치료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노력들이 높은 중증환자 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구로병원은 2회 연속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면서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의 허브로서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의 중심축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신약개발, 진단기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쌓아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에 특화된 임상시험센터와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테스트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 이어 2022년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재선정되며 혁신형 바이오헬스 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2021년 서울시가 조성한 G밸리 의료기기 개발 지원센터를 위탁운영하며 G밸리에 있는 의료기기 기어을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 지원하면서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구로병원은 사회가 요구하는 의료전달체계 최상위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의 룰모델로 거듭나기 위해 마스트플랜을 계획하고 실현하고 있다.

마스트플랜은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단계인 미래관은 지난해 9월 오픈했으며, 2단계인 새 암병원(누리관) 착공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구로병원의 마스트플랜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해 중증특화병원으로 도약하는데 의미가 있다.

1단계 미래관에는 상대적으로 외래 환자가 많은 안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피부과, 병리과, 건강증진센터, 통증센터 등 10개 진료과가 확장·이전됐다.

외래 공간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넓혔고, 환자의 병원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켜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고 있다.

미래관으로 이전한 외래들이 있던 본과 및 신관은 특성화센터를 구축해 협진 기능을 강화했다.
심혈관센터는 기존 2배 가량 넓언진 공단으로 재배치했으며, 심장혈관, 흉부외과, 혈관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분야 등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진료과가 같은 공간에서 외래를 보는 시스템을 마련해 협업과 협진이 가능하게 됐다.

신규 특성화센터를 조성해 통합진료를 바탕으로 한 센터 중심 의료서비스의 기반도 마련했다.
췌장담도센터를 신설해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병리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종양내과가 협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환자 중심 진료를 실현하기 위해 정형외과, 척추신경외과, 류마티스내과를 한 공간에 둬 근골격계질환 환자들이 한 공간에서 증상과 질환에 따른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는 분만 전용 수술실을 별도로 신설해 고위험 산모의 보다 안전한 출산이 가능해졌으며,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과 신생아중환자실 공간을 확장하고, 격리실도 확충함으로써 집중관리 및 감염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구로병원은 마스트플랜 2단계인 새 암병원(누리관)을 내년 초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암병원으로 암병원이 확장, 이전되면 보다 넓은 공간에서 다학제협진과 암 통합치료 시스템 등 본연의 기능을 고도화 및 전문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권역응급의료센터·중환자실·수술실 확장을 통해 중증환자 진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중증질환 특화병원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진료 및 연구, 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우수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교육지원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마스트플랜 3단계는 연구 및 교육 인프라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교수연구실이 있는 새롬교육관을 재개발하고 연구 공간을 확장해 연구중심병원의 위상에 걸맞는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배후지역인 디지털단지의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물론, 주요대학,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해 국내 의료 사업화를 견임함으로써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구로병원은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에, 끊임없는 연구로 의료의 새길에, 설립 이념을 토대로 사회의 목소리에도 더+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며 40년 역사 위에 더 힘단 발걸음을 내디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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