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안정세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영업익 지속 하락세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주요 국내 중견, 중소 제약사들은 최근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 

동화약품, 일양약품, 안국약품, 부광약품 등 국내 중견, 중소제약사들은 외형 성장은 이뤄낸 반면 영업익 개선에는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코로나19(COVID-19) 사업 의존도가 높았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익 모두 크게 감소했다. 

중견사 대다수 영업익 하락세...SK바사 코로나19 직격탄

동화약품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4억6470만원으로 전년대비 45.8% 감소했다. 매출액은 3.1% 증가한 899억 9035만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4.8% 증가한 75억 830만원이다.

동화약품은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며 수익성 개선을 노리고 있다.

최근 회사 측은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 ‘중선파마(TRUNG SON Pharma)’의 지분 51%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 동남아 시장 진출을 알렸다.

또 ‘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비타민과 홍삼, K-뷰티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베트남 시장 니즈에 맞춰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제품 라인 판매로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3월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Fitpet)’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도 진행한 바 있다. 

안국약품도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익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51.6% 하락한 68억원 영업익을 올렸다.

안국약품 역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리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안과 사업을 본격화하며 안과 관련 제품 출시에 나섰다. 올해 출시한 제품은 항생제 ‘레보텔라점안액’(성분명 레보플록사신수화물)과 당뇨병성 망막병증 치료제 ‘도베텔라정’(도베실산칼슘수화물)이다.

회사는 향후 알레르기, 스테로이드, 인공눈물 점안제 등을 연내 출시해 점진적으로 안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안국약품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기업인 피노바이오에도 지분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안과전문기업인 국제약품과 삼일제약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일제약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흑자를 기록한 반면 국제약품은 영업익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두 기업은 지난 3월 출시한 안과용제 레바미피드 점안액이 하반기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 외형과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0.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위탁생산 중인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감소하고, 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2분기 수익성과 외형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회사 측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1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영업이익은 81억원을 기록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장염 치료제 노르믹스, 전립선암 치료제 엘리가드,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 등이 의약품 영업매출 성장이 매출을 견인했다”며 “바이오탑 매출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0%나 성장한 수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치료제 ‘HL161’(성분명 바토클리맙) 적응증별 임상 단계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 추가 유입 영향으로 기술료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