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 상반기, 만성질환 ‘패밀리 의약품’이 실적 견인
로수젯, 상반기에만 785억원...리바로∙카나브 등도 선전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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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제약사의 만성질환 '패밀리 의약품' 실적 상승세가 올 상반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보령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JW중외제약 리바로(피타바스타틴), 한미약품 아모잘탄(로사르탄∙암로디핀) 등 패밀리 의약품은 국내 제약 상반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미약품 로수젯(성분명 로수바스타틴∙에제테미브), 종근당 자누비아(시타글립틴), HK이노엔 케이캡(테고프라잔) 등은 상반기 500억원 이상 처방 매출을 돌파하며 올해도 1000억원 처방 매출 돌파가 유력해졌다. 

로수젯, 지난해 이어 1000억원 돌파 확실 시...패밀리 의약품 상승세 ‘여전’

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상반기에만 785억원 처방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처방을 기록한 로수젯은 올해는 1500억원 돌파도 가능해졌다.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 역시 상반기 처방액 445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3.4% 증가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플러스(로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아모잘탄큐(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아모잘탄엑스큐(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등 아모잘탄패밀리로만 총 716억원 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패밀리 의약품에 재미를 본 한미약품은 항당뇨병제 영역에도 패밀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 4월과 5월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특허 만료에 발맞춰 다파론패밀리 6종을 출시했다. 

종근당은 MSD로부터 도입한 DPP-4 억제제 자누비아가 619억원 매출을 올리며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또 HK이노엔과 공동판매 중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은 584억원을 올리며 한 해 매출 20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종근당은 고혈압 치료제 텔미트렌(텔미사르탄)을 중심으로 ‘텔미사르탄 패밀리’ 전략도 구사 중이다. 

2013년 출시한 텔미트렌, 텔미누보(텔미사르탄∙암로디핀)에 이어 2022년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인 텔미로젯(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을 출시했다. 

지난 1월에는 4제 복합제인 누보로젯(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을 발매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들 패밀리 의약품은 상반기 300억원가량을 합작했다. 

이외에도 고지혈증 복합제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가 422억원,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올랐던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이 249억원을 올렸다. 

JW중외제약 리바로패밀리의 실적 견인은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이끌었다. 상반기 처방액이 319억원을 기록했다. 리바로젯은 발매 1년 만에 3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하반기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리바로, 리바로젯, 리바로브이(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 등 리바로패밀리가 올 상반기 800원가량 매출을 기록하며 건재한 데다, 최근 비항체 환자에게도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에미시주맙) 실적이 하반기에 본격 반영되기 떄문이다.

헴리브라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3% 증가한 44억원으로 집계됐다.

보령도 패밀리 의약품의 상승세 덕을 톡톡히 봤다. 고혈압 치료제인 카나브 제품군은 6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매출이 1년 동안 20%가량 상승하며 보령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항암제 부문은 전년대비 48% 성장한 106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젬자, 알림타 등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품목의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바이오시밀러, 항암보조제 등으로 항암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한 결과, 반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보령은 신규 복합제 등 카나브 제품군을 확대하는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카나브 제품군에서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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