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서 임상3상 SOLUTION-2 연구 결과 공개
3제 병용요법, 2제 병용요법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 입증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으로 LG화학의 제미다파(성분명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가 DPP-4/SGLT-2 복합제 시장을 선도할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6월 23~2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3)에서는 메트포르민에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동시 추가한 3제 병용의 임상3상 SOLUTION-2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메트포르민에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동시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을 통해 2제 병용요법 대비 우월한 혈당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2제 병용요법에 이어 3, 4제 병용요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의 동시 병용을 통한 적극적인 혈당관리의 효과를 임상을 통해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포함 3제 병용요법 혈당개선 효과 확인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은 혈당강하제 병용요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하나로 혼합한 복합제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도 메트포르민+DPP-4+SGLT-2 조합의 3제 병용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ADA 2023에서는 메트포르민에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동시 추가해 3제 병용한 임상3상 SOLUTION-2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서울대병원 박경수 교수(내분비내과)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의 발표는 을지대병원 한경아 교수(내분비내과)가 맡았다.

이 연구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당화혈색소가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에게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동시 추가할 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는 8주 이상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성인 당뇨병 환자 469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당화혈색소는 7% 이상~11% 이하였고, 공복혈당은 270mg/dL 이하,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은 60mL/min/1.73㎡ 이상이었다.

이들은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157명),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투여군(156명), 메트포르민+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156명)에 각각 1:1:1 무작위 배정돼 24주 동안 약물을 투여받았다.

1차 목표점은 베이스라인 대비 치료 24주차의 당화혈색소 변화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베이스라인 대비 공복혈당, eGFR, 알부민뇨,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변화, 당화혈색소 7% 및 6.5% 도달률 등이었다.

연구 결과, 메트포르민에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은 각각 2제 병용요법에 비해 혈당 감소 효과가 우월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치료 24주째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군의 치료 시작 시점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는 제미글립틴군에 비해 0.44%, 다파글리플로진군에 비해 0.56% 감소했다(각각 p<0.0001).

치료기간 동안 당화혈색소 감소치는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동시 추가군이 1.34%, 제미글립틴군이 0.9%, 다파글리플로진군이 0.78%로 나타났다. 특히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동시 추가 군은 치료 6주 만에 당화혈색소가 0.96% 감소, 약효가 빠르게 발현됐다.

공복혈당 역시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한 군은 제미글립틴군에 비해 19.37mg/dL, 다파글리플로진군에 비해 10.73mg/dL 줄었다(각각 p<0.0001).

치료기간 동안 기저대비 공복혈당 감소치는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동시 추가한 군이 39.11mg/dL, 제미글립틴군이 19.75mg/dL, 다파리플로진군이 28.38mg/dL 였다.

아울러 치료 24주째 체중 변화는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동시 추가군이 2.4kg, 다파글리플로진군이 2.58kg 감소했다. 또 허리둘레는 각각 2.06cm, 2.34cm 감소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동시 추가 군의 체중 변화는 메트포르민+DPP-4+SGLT-2 억제제 3제 병용요법을 통해서도 SGLT-2 억제제의 체중 감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에서 보고된 이상반응은 경미했고, 중증 저혈당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동시 추가하는 3제 병용요법이 2형 당뇨병 환자의 보다 적극적인 혈당 관리를 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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