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25일 한국형 주치의 제도 도입 위한 토론회 개최
주치의 제도, 고령화 대응할 수 있는 묘책으로 제시
일산병원에서 개시한 일차의료개발센터 내용은?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형 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일차의료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임준 교수)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형 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일차의료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임준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한국형 주치의 제도는 병원 중심이 아닌 지역 중심의 체계로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 전문가들이 의견을 일치했다.

특히 의료와 돌봄을 떼어낼 수 없는 요소로, 의사와 간호사, 영양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한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형 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일차의료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2021년 기준 853만명으로, 이 중 89.4%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그러나 단과 전문의 중심의 일차의료로 인해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 문제로 지적돼왔다.

주치의 제도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묘책으로 제시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일산병원에 한국형 주치의 모델 실증을 위해 일차의료개발센터를 개시하기도 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는 환자를 위한 일차의료의 장점으로 검사 이력 등을 살필 수 있는 지속적 건강관리와 편의성, 건강 문제 조기 발견과 더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꼽았다.

그렇다면 실제 일차의료 현황은 어떨까. 2021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선정기관은 3780개소로, 환자 100명 이상을 관리하는 적극적 참여의원은 1225개소다. 65세 이상 환자들은 당뇨나 고혈압 등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결과,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결국 남은 과제는 케어 코디네이터 확대 및 ICT 활용과 수가 조정 등을 보충한 포괄적 일차의료 모형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포괄적 일차의료 모델 목표는 동네에서 수행 가능한 한국형 모형이다. 특히 3단계로 구성돼야 하는데, 1단계에서는 일차 의료 현장에서 흔히 진료하는 질환에 진료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의료기관이 포괄적 일차의료를 제공해야 한다.

2~3단계에서는 만성질환과 더불어 추가 질환을 앓는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참여해야 한다.

이러한 모형은 복지부의 사업계획 수립과 운영 총괄 하에 이뤄져야 한다. 또 지역의사회에서 일차의료혁신지역협의체를 운영하고 일차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중증도에 따라 1·2·3·4형으로 의료기관 분류
일산병원은 4형 담당…다학제 재택의료팀 개설

박성배 교수와 일산병원 박영민 부실장
박성배 교수와 일산병원 박영민 부실장

일산병원 박성배 교수(가정의학과)는 지역 기반 환자중심 일차의료 제공방안 연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시범사업 모형 개발이다.

그 결과, 의사와 전문간호사, 간호사, PA, 케어매니저, 영양사, 약사, 사회복지사, 행정직원 등 환자의 요구와 상황에 맞게 팀원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의료와 돌봄은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문제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 중심의 체계로 변화해 주민의 욕구에 맞춘 지역사회 서비스를 조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PCN(Primary Care Network)은 인접한 지역의 일반의 그룹으로 관리 팀이 이뤄지는데, 개별적인 의료의 독립성은 유지하되 직원을 공유하며 협업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임 교수는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1·2·3·4형으로 나눌 것을 제언했다. 1~3형 클리닉은 지역 민간의료기관 위주로, 4형 센터는 상급병원(거점의료기관)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모형이 지역기반 환자중심 의원 모형이다.

여기서 4형 의료기관은 지역사회 일차의료를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일차의료 교육 등을 전담해야 한다.

이외에도 현 FFS/저수가 체계가 혼합형 수가 등으로 보완돼야 한다. △FFS 감소를 충분히 상쇄 가능한 관리료 △등록제 기반 상시 상담, 재택 의료 기능 △충분한 진료 시간과 지역기반 네트워크 내 거점병원, 특성화 의원들, 돌봄기관 연계 및 조정 등이 주 내용이다.

최근 일산병원에 구축된 일차의료개발센터는 4형에 해당한다.

센터는 4형 거점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다학제 일차의료 시범사업 교육과정 및 매뉴얼을 개발하며, 연구에서 제시한 질 평가 수행을 통한 일차의료 질 관리안을 마련한다.

이때 모형 운영 및 발전에 필요한 사항의 자문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단을 통해 구한다.

일산병원 보험자병원정책실 박영민 부실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서 완벽하진 않지만, 많은 이야기를 들어가며 주치 제도 모형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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