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에 GSK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ral corticosteroid, OCS)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 줄이어 발표됐다. 

인터루킨-5(IL-5) 억제제인 누칼라는 호산구성 내적표현형(eosinophilic endophenotypes)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다. 

이번 연구 결과는 2월 24~27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알러지천식&면역 연례학술대회(AAAAI 2023)에서 발표됐다.  

미국 예일대학 Geoffrey Chupp 교수 연구팀은 누칼라 투약을 시작한 성인 천식 환자 822명을 대상으로 다국가 전향적 REALITI-A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연구 목적은 누칼라를 2년 동안 투약한 이후 OCS를 쓰지 않아도 되는 즉 'OCS freedom'을 달성한 환자 비율을 파악하기 위험이었다. 

이 연구는 유럽, 캐나다, 미국 등 84개 센터에서 수행됐고, 평균 연령은 54세, 63%가 여성이었고, 천식을 앓은 기간은 평균 19.7년이었다.

연구 결과, 누칼라 투여는 OCS freedom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나탔다. 

구체적으로 0주차에서 4%(30/822명)이던 것이 104주차에서 22%(180/822명)까지 증가했다. 또 기준점에서 mOCS(maintenance OCS)는 0%에서 15%(48/320명)까지 향상됐다.

또 104주차에서 OCS freedom을 달성하지 못한 환자가 달성한 환자보다 기준점에서 혈액 중 호산구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434 vs 328cells/μL).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호산구성 천식, 코 물혹을 동반한 만성부비동염(CRSwNP), 역류성위식도염(GERD) 또는 불안/우울 환자가 하위 그룹을 분석한  REALITI-A 연구의 사후검정분석(post-hoc analyses)도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중증 호산구성 천식과 CRSwNP가 동반된 환자와 CRSwNP가 없는 환자에게 2년 동안 누칼라를 투여했다. 

그 결과, 중증 호산구성 천식과 CRSwNP가 동반된 환자에게서 천식이 더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준점에서 비교했을 때 두 군 모두 천식 악화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는데, 구체적으로 CRSwNP 동반군은 위험비(RR) 0.23, CRSwNP 비동반군 0.29로 조사됐다.

천식 조절 설문지인 ACQ-5로 측정한 결과, 천식과 관련된 삶의 질도 두 군 모두 향상됐고, 특히 CRSwNP 환자에게서 더 많은 향상을 보였다.

GERD 또는 불안/우울증 환자들도 치료 이후 천식 악화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수치는 이러한 질병이 없는 환자들이 보인 정도는 아니었다. 

GERD가 없는 환자 45%가 OCS 사용을 중단한 데 비해 GERD 환자는 39%가 중단했다. 또 불안/우울이 없는 환자는 46%, 있는 환자는 32%가 OCS를 중단했다.  

중증 천식 환자의 4분의 3이 알레르기 및 호산구성 내적 표현형이 중첩돼 있어 졸레어(오말리주맙) 등과 같은 항 면역글로불린 E 생물학 제제 또는 항 호산구 생물학적 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알레르기 및 호산구성 내적 표현형 540명 중 졸레어 사용할 수 있는 군이 사용할 수 없는 군보다 혈중 호산구 수(352 vs 303)와 기준점에서 총 면역글로불린 E(213 vs 131 KU/L) 수치가 더 높았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한 GSK의 Peter Howarth는 이번 연구 결과는 중증 천식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연구에서 생물학적 반응을 유지한 것은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Howarth는 "이번 연구에서 누칼라 치료를 시작할 때 39% 환자가 OCS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1년에 평균 4번 정도만 천식 악화가 발생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에게 누칼라를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약물로 처방하기 보다 초기에 처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