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술기, 손떨림 우려 없고 3D 고화질 영상정보 제공
명지병원, 내달 로봇수술센터 개소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명지병원이 로봇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명지병원은 외과적 수술에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표준 정밀치료 술기로 확대 운용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에는 박병준 교수(산부인과)가 다빈치Xi를 이용해 자궁근종절제술을 성공리에 마치기도 했다.
다빈치Xi는 네 개의 로봇 팔이 사람 손목 관절과 비슷하게 움직이면서도 사람의 팔보다 길고 얇아 체내 복잡하고 깊숙한 병변 부위에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 수술 시 손떨림 우려가 없으며 내시경 렌즈 바로 뒤에 달린 카메라가 수술 부위를 15배 확대한 3D 고화질 영상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절개 흉터가 큰 개복수술에 비해 로봇수술은 환부의 작은 구멍 2~4개만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현저히 작고 통증과 출혈량이 적다. 또 감염 및 합병증 발생 위험도 낮은데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에 실손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다빈치Xi를 도입한 명지병원은 그동안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의료기관 연수 및 온오프라인 교육, 모의수술 등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실시해왔다.
향후 비뇨기암, 여성암, 유방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직장암, 간담췌암, 인·후두암, 폐암 등 중증 암은 물론, 자궁근종, 골반장기탈출증, 비만대사수술, 위식도역류 질환, 종격동 종양, 심장 판막 수술 등 다양한 외과적 수술 전반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내달 로봇수술을 통합관리 할 로봇수술센터를 구축하고 역량을 한데 집중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로봇수술 시행하는 등 역할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명지병원 김진구 원장은 “‘다빈치Xi 도입 후 본격적인 로봇수술 시대를 열게 됐다”며 “다양한 외과적 치료에 확대 운용해 환자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