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 임상3상 탑라인 공개...ARB 1.3
선두주자 헴제닉스, 2년 추적 결과 공개...ARB 감소율 ↑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혈우병 분야에서도 '원샷' 치료제 시장이 열린 가운데 조만간 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CLS베링 B형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헴제닉스(성분명 에트라나코진 데자파르보벡)에 이어 후발주자인 화이자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도 규제기관 허가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선두주자인 헴제닉스는 2년 장기추적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격차 벌리기에 나선 상태다.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 'ARB 1.3'

최근 화이자는 B형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의 임상3상 BENEGENE-2 연구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은 아데노바이러스벡터(AVV) 캡시드와 고활성도 혈액응고인자 제9인자 유전자를 결합한 방식으로, 혈액응고인자 제9인자를 정기적으로 주입하는 대신 1회로 혈액응고인자 제9인자를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프라임(PRIority MEdicines),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화이자의 탑라인 결과 발표에 따르면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은 혈액응고인자 제9인자를 이용한 예방요법에 비해 연간출혈률(ARB)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자세히 보면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 5e11 vg/kg 단회 투여 후 12주부터 15개월까지 1년여 동안 평균 ARB는 1.3으로 집계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P<0.0001).

이는 치료 전 최소 6개월 도입기 동안 보인 ARB 4.43에 비해 71% 감소한 수치로,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이 ARB를 71% 감소시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양호했다. 특히 안전성 측면은 과거 진행한 임상1/2상 결과와 일치했다.

총 14건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됐고, 이 중 2건은 치료관련 심각한 이상반응이었다. 구체적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 환자의 십이지장 궤양 출혈, 면역반응 관련 간 효소 증가 등이었다. 

사망, 주입 반응, 혈전성 사건, 혈액응고인자 제9인자 항체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화이자는 "피다나코진 엘라파보벡의 잠재력에 고무돼 있다"며 "B형 혈우병 환자를 위한 혁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두주자 헴제닉스, 2년 장기결과 공개...ARB 감소율↑

이런 가운데 선두주자인 헴제닉스는 2년 장기추적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차이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22)에서 CLS베링은 헴제닉스의 허가임상인 HOPE-B 연구의 2년 추적관찰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헴제닉스는 2년 동안 ARB와 안전성 모두 유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헴제닉스 주입 후 24개월째 36.7IU/dL 혈액응고인자 제9인자 활성을 보였다. 

이는 주입 6개월째와 18개월째에 각각 집계된 39.0IU/dL, 36.9IU/dL과 상응하는 결과다. 

치료 24개월째 헴제닉스의 ARB는 혈액응고인자 제9인자가 포함된 혈장 제제를 투여받은 환자군 대비 64% 낮았다. 이는 치료 7~18개월 동안 기록한 54% 대비 높아진 수치다.

아울러 헴제닉스 투여군의 94%는 예방치료를 중단했다. 

치료 24개월째 이상반응은 경증 76%, 중등도21%, 중증 3%로 집계됐다.

70.4% 환자는 치료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했지만, 심각한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간세포암이 발생했지만, 분자 게놈 및 통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료와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CLS베링은 "이번 장기추적연구 결과는 헴제닉스의 장기적 효능과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