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AAI 2022] H1 항히스타민 제제에 듀피젠트 추가한 연구 공개
졸레어, 레미브루티닙 등도 만성특발성두드러기에 효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10~14일 미국 루이빌에서 열린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ACAAI 2022)에서 현재 연구 중인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듀필루맙), 노바티스 졸레어(오말리주맙), 노바티스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 등의 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LIBERTY-CSU CUPID Study A 공개 

CSU는 최소 6주 동안 두드러기(팽진), 부종 등이 지속적이거나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급성 두드러기와 달리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CSU 치료에는 H1 항히스타민 제제를 투여하는데, 환자 50% 정도가 허가 용량의 4배 이상에도 반응하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 Thomas Casale 교수 연구팀이 H1 항히스타민 제제에 듀피젠트를 추가해 CSU의 가려움 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항히스타민 표준치료를 받은 CSU 환자를 대상으로 듀피젠트 추가군(듀피젠트군, n=70)과 항히스타민 유지군(대조군 n=68)으로 무작위 배치한 후 24주 동안 추적 관찰했다. 

듀피젠트군 중 체중이 최소 60kg 이상인 성인 및 청소년은 600mg 부하 용량(load capability)에 이어 2주마다 300mg을 투여받았다.

30~60kg 성인 및 청소년은 400mg 부하용량에 이어 2주마다 200mg을 투여받았고, 15kg 이상 30kg 이상인 청소년은 600mg 부하용량에 이어 4주마다 400mg을 투여받았다.  

임상시험 동안 항히스타민 용량은 원래 허가된 용량의 최대 4배까지 허용했다. 

1차 목표점은 24주차에서 기준점 대비 7일 동안 가려움 심각도 척도인 ISS7(Itch Severity Score) 점수 변화였다. 

2차 목표점은 7일 동안 두드러기 활동 척도인 UAS7(Urticaria Activity Score) 및 HSS7(Hive Severity Score) 점수 변화였다. 

기준점에서 모든 환자의 혈청 총 면역글로블린 E(IgE) 수치는 101.0 IU/mL(중앙값)였다. 

소양증, 두드러기 지표 감소

연구 결과, 기존 항히스타민 치료제에 듀피젠트를 추가했을 때 소양증 및 두드러기 증상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듀피젠트군은 24주차에서 혈청 IgE 수치에 상관없이 ISS7, HSS7, UAS7 수치를 감소시켰다. 

24주차에서 ISS7으로부터 최소제곱(LS) 평균값 변화는 듀피젠트군 10.2, 대조군 6.0 감소했다(P=0.0005). 또 UAS7 수치는 각각 20.5점, 12.0 감소했다. 

치료 관련 부작용은 듀피젠트군 50%, 대조군 58.5%였고, 주사 부위 발적은 각각 11.4%, 13.2%로 나타났다. 또 결막염 발생은 대조군 1명에게서 발생했다. 치료와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듀피젠트군 2명, 대조군 5명이었다. 

 졸레어, IgE 수치 낮고 BMI 높은 환자에게 효과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연구팀이 진행한 졸레어 반응률 연구도 공개됐다. 

졸레어는 2014년 항히스타민 제제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12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된 CSU 치료제다.    

H1항히스타민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4주마다 졸레어 초기 용량을 300mg을 투여하는 것이 표준치료다. 

하지만 졸레어 치료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종종 3개월 정도에 치료를 중단하기도 한다.

임상시험에서 졸레어에 초기 및 나중에 반응하는 환자들이 많아 졸레어의 반응률을 달성하려면 다양한 용량을 투여받아야 했다. 

특히 2015년에 진행한 연구에서는 12주차에서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던 환자들이 24주차에서 반응을 보인 사례도 있었다. 

이에 미국 노스쇼어대학병원 Giselle Mosnaim 교수 연구팀은 CSU 환자의 졸레어의 늦은 반응과의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4상인 XTEND-CIU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12주차에서 치료 반응률이 낮은 환자의 임상 지표는 IgE 수치가 낮거나(또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환자였다. 

Mosnaim 교수는 " IgE 수기가 낮거나 BMI 높은 특성을 가진 CSU 환자는 졸레어 투여 기간을 연장하거나 용량을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졸레어 용량은 6개월 동안 2주마다 600mg까지 증량할 수 있다"고 말했다. 

BTK 억제제 레미브루티닙도 가세 

BTK 억제제인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 임상2상a도 눈길을 모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의대 Warner Carr 교수 연구팀은 레미브루티닙을 처방했을 때 기준점 CU-지수 양성(CU-index positivity)에 관계없이 CSU 증상을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용량과 치료 기간을 달리해 레미브루티닙을 투여했을 때 치료 이전에 CU-지수가 양성일 때 가장 많이 CSU가 향상됐지만, CU-지수가 음성인 환자도 UAS7 점수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연구에는 311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레미브루티닙군 5명, 대조군 1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했다. 현재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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