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24] 사노피 릴자브루티닙, CSU 환자 대상 임상2상 결과 공개
12주차에 가려움증 등 두드러기 증상 유의한 개선...치료 1주차부터 효과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4) 홈페이지 캡처.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4)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치료옵션이 많지 않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 분야에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노피의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 억제제 릴자브루티닙이 임상2상에서 가려움증 등 두드러기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는 복용 1주차부터 빠르게 나타났다.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미국알레르기천식임상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4)에서는 릴자브루티닙의 CSU 환자 대상 임상2상 RILECSU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CSU는 자가항체를 비롯한 다양한 메커니즘에 의해 피부 비만세포가 활성화돼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일반적으로 H1 항히스타민제 및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치료하나, 최대 50%의 환자가 기존 약물로 질병을 통제하기 어려워 새로운 치료제 등장이 요구되고 있다.

B세포와 비만세포에서 발현되는 BTK는 다양한 면역질환 발생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노피가 CSU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릴자브루티닙은 BTK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400mg 1일 3회 복용군, 12주차 UAS7 점수 유의한 감소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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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ECSU 연구는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고, 오말리주맙에 대한 반응이 없거나 불완전한 중등도~중증 CSU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 참가자 160명은 각각 릴자브루티닙 400mg 1일 1회, 1일 2회, 1일 3회 복용군과 위약군에 1:1:1:1 무작위 배정돼 12주간 치료를 받았다. 이후 40주간의 오픈라벨 연장 기간까지 총 52주간 연구를 진행했다. 

1차 목표점은 기준선 대비 12주차의 주간 가려움증 심각도 점수(ISS7) 변화 였다. 2차 목표점에는 기준선 대비 12주차의 주간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 변화와 주간 두드러기 심각도 점수(HSS7) 변화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릴자브루티닙 1일 3회 복용군의 12주차 ISS7 점수는 -9.59점(최소제곱평균) 감소해 -6.31점 감소한 위약군에 비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p=0.0181). 치료 1주차부터 ISS7 점수의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다. 

1일 3회 복용군의 12주차 UAS7 점수도 -17.95점 감소해 -11.20점 감소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p=0.0116). 12주차 HSS7 점수 변화도 두 군에서 각각 -8.31점, -4.89점으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100). 

릴자브루티닙은 다른 BTK 억제제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도는 혈구감소증, 출혈, 또는 심방세동 사례 없이 내약성이 우수했다. 위약 대비 릴자브루티닙군에서 더 높은 빈도로 발생한 부작용에는 설사(29.3%), 메스꺼움(19.5%), 두통(9.8%) 등이 있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Marcus Maurer 박사는 "중등도~중증 CSU 증상이 있는 성일을 대상으로 한 RILECSU 용량 범위 연구 첫 단계에서 릴자브루티닙 400mg 1일 3회 복용군의 신속한 효과가 입증됐다"며 "릴자브루티닙은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릴자브루티닙의 CSU 대상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CSU 새 옵션 등장할까...유망한 후보는?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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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릴자브루티닙 외에도 CSU 치료제 승인을 노리고 있는 후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와 노바티스 레미브루티닙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에 가장 근접한 상태다.

듀피젠트는 지난 16일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12세 이상의 CSU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번 승인은 H1 항히스타민제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서, 졸레어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LIBERTY-CUPID A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듀피젠트는 FDA에도 CSU 적응증 승인을 신청했으나 반려된 상태다. 졸레어에 불완전한 반응을 보인 CSU 환자를 대상으로 한 LIBERTY-CUPID B 연구에서 1차 목표점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사노피는 진행 중인 LIBERTY-CUPID C 연구를 통해 데이터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올해 말 도출될 예정이다. 

노바티스의 BTK 억제제 레미브루티닙 역시 임상3상에 성공하고 FDA 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 

레미브루티닙은 항히스타민제로 조절되지 않는 CSU 환자 대상 임상3상에서 12주차 UAS7 점수의 유의한 감소를 입증했다. 효과는 빠르면 2주차부터 나타났다. 

회사는 올해 중 FDA에 레미브루티닙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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