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안강모 교수팀, 유산균 연구 결과 발표
비피더스균, 피부장벽기능장애 완화하고 아토피피부염 개선에 효과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 호흡기 연구팀이 유산균을 이용한 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 질환 극복의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김지현 교수(소아청소년과)가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알레르기와 천식, 면역연구’에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KACC 91563)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은 건강한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찾아낸 유산균으로, 흔히 비피더스균이라고도 불린다.

김 교수의 논문 내용에 따르면 비피더스균이 피부장벽기능장애를 완화하고 아토피피부염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갈락토올리고당과 같이 유산균의 활동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와 병용할 때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산균을 이용한 치료 효과 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김치 유래 유산균을 이용한 아토피피부염 치료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안강모 교수는 유산균 분야 국제 학술지 Beneficial Microbes에 김치 유래 유산균 복용 후 아토피피부염 중증도(SCORAD) 지수가 복용 12주 후 29.5점에서 16.4점으로 44% 가량 낮아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김지현 교수는 “유산균을 이용한 경구면역요법은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새로운 분야”라며 “아토피피부염은 물론 식품 알레르기로부터 환자가 자유로울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강모 교수는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 질환은 꾸준한 치료와 더불어 가족과 사회의 지원과 배려가 있어야 극복할 수 있다”며 “갈수록 늘어나는 환자들을 보듬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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