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O 2022] 약물 부작용 줄이기 위해 PACE 및 OPTIC 연구 분석
환자 반응에 따른 용량 감소 전략 사용 시 동맥폐색 이벤트 60%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만성기 만성골수성백혈병(CP-CML)에 사용되는 아이클루시그(성분명 포타티닙)를 처방할 때 환자의 치료 반응에 따라 용량을 줄이는 전략이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휴스턴에서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린 미국혈액종양학회(SOHO 2022)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3세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인 오츠카의 아이클루시그는 BCR-ABL1 돌연변이가 있고, T315I을 포함한 키나제 도메인 변이가 없는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급·만성 CML 치료제다.  

이번 연구의 기반이 된 것은 PACE 및 OPTIC 연구다. 

PACE 연구는 단일군 연구로 저항성/불내성 CP-CML 환자를 대상으로 아이클루시그 45mg을 하루에 한 번 투여했을 때 반응을 확인한 임상시험이다. 

OPTIC 연구는 다기관 임상2상으로 아이클루시그 15mg, 30mg, 45mg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치하고, 환자가 완전한 세포유전학적 반응의 1차 목표점에 도달하면 용량을 줄이면서 안전성 유효성을 알아본 임상시험이다. 

두 연구에는 CML 및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백혈병 환자들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T315I변이나 스프라이셀(다사티닙) 또는 타시그나(닐로티닙)에 저항성이 있거나 불내성인 환자들이었다.   

아이클루시그, 부작용 줄이려면?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엠디앤더슨암센터 Hagop Kantarjian 교수 연구팀은 PACE 및 OPTIC 연구를 대상으로 환자 반응에 따라 용량을 줄이는 전략을 사용했을 때 안전성 및 유효성을 알아보는 임상2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CP-CML이면서 2세대 TKI 억제제를 1번 이상 사용했고, T315I 유전자 변이 및 아이클루시그 아이클루시그 45mg으로 치료를 시작한 환자 364명을 대상으로 PACE군(n=270)과 OPTIC군(n=94)으로 배치했다.   

OPTIC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매일 경구로 아이클루시그 45mg, 30mg, 15mg 투여받았고, 1:1:1 무작위 배치됐다. 또 BCR-ABL1 변이 1% 미만인 아이클루시그 45mg 및 30mg 투여군은 약물 용량을 15mg으로 줄였다.  

PACE 연구에서 동맥폐색 이벤트(AOEs) 발생이 주목할 정도로 발생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용량을 줄이도록 했다.
 
연구팀은 PACE 연구에서 CP-CML 환자, OPTIC 연구에서 아이클루시그 45mg로 시작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의 유효성 목표점은 BCR-ABL1 변이 1% 미만,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율(OS)를 포함했고, 안전성 목표점은 치료 긴급 부작용(TEAEs, treatment-emergent AEs) 및 TEAEs 비율이었다. 

연구의 추적관찰한 기간은 PACE 연구 중앙값 57개월, OPTIC 연구 32개월이었다. 또 혈관장애는 각각 44%, 32%로 나타났다.   

OPTIC군 노출보정발병률, 15%→4% 감소  

OPTIC 및 PACE 임상2상을 성향점수분석(propensity score analysis)한 결과, 환자 반응에 따라 용량을 줄이는 전략을 썼을 때 AOEs가 약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R 0.41, 95% CI 0.21-0.80).
 
특히 OPTIC군에서 이 전략을 사용했을 때 심각한 AOEs 노출 보정 발병률(EAIR: Exposure Adjusted Incidence Rate)이 15%에서 4%로 감소했다.

또 24개월차에서 BCR-ABL1IS 1% 이하 달성은 PACE군 52%, OPTIC군 56%였고, 2년차에서 PFS는 PACE군 66.7%, OPTIC군 80%로 나타났고, OS 각각 87.5%, 91.3%로 분석됐다. 부작용으로 인해 용량을 줄인 비율은 PACE군 82%, OPTIC군 46%였다.

두 연구에 참여환 환자 모두에서 3/4등급의 부작용이 보고됐는데, PACE군구 84%, OPTIC 군 68%로 조사됐다. 용량 감소로 인한 부작용은 각각 46%, 65%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OPTIC 연구에서 환자의 치료 반응에 따라 용량을 줄임으로써 완전세포유전학적 반응(complete cytogenetic response, CCyR)을 한 번 확인했다"며 "그래서 빠르게 용량을 줄일 수 있었고, 부작용 발생을 줄이면서 치료 기간을 길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OPTIC 및 PACE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에서 PACE 연구의 OS 데이터는 매우 놀라운 수치"라며 "3세대 TKI를 더 일찍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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