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2상 코호트1 결과서 기존 치료제 내성 환자에 고무적 반응률 보여
NSCLC 엑손20 변이 타깃 포지오티닙…리브리반트와 경쟁 가능성 ↑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환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변이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군에서 또 다른 치료 옵션이 생길 가능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엑손20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임상2상에서 고무적인 데이터를 보여준 포지오티닙이 그 주인공. 

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 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엑손 20 삽입 변이의 경우 얀센의 리브리반트가 등장하며 단독요법 혹은 유한양행의 렉라자와의 병용을 통해 치료 옵션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포지오티닙이 지속적으로 좋은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그 후발주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지오티닙, EGFR 엑손20 변이 NSCLC 환자에서 효능 입증

비소세포폐암의 환자의 약 15%, 많게는 30%까지 EGFR 변이로 알려지고 있어 다양한 치료 옵션의 확보는 중요하다.  

EGFR 변이 대부분은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치료 이후 반응율을 보이는 엑손19 결실 및 L858R 돌연변이를 타깃한다. 그러나 EGFR 엑손20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0%는 EGFR TKI에 더 내성이 있다고 알려진다.

이에 엑손20 변이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 받은 리브리반트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포지오티닙도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MD 앤더슨 암 센터 연구팀은 18세 이상 비소세포폐암 4기 또는 더 이상 치료 요법을 받을 수 없는 재발성 환자 대상 임상2상 연구를 통해 포지오티닙 16mg 투여했을 때 효능, 안전성, 잠재적인 메커니즘 등을 조사했다. 이번 코호트1 연구에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환자도 포함됐다.

또 이전 치료에서 백금기반화학요법(88%), TKI(34%) 및 PD-1/PD-L1 억제제(54%)를 사용한 환자군이 포함됐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ORR 및 독립중앙검토위원회(BICR) 평가였고, 2차 목표점은 무진행생존기간(PFS), 전체생존기간(OS), 반응기간(DOR) 및 안정성이었다.

연구 결과, 포지오티닙은 ORR 14.8%, DCR 68.7%을 기록했다.

추가 조사자 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mDOR은 8.6개월(95% CI, 3.7-19.3)이었다. mPFS은 5.5개월(95% CI, 5.4-10.4)이었고 mOS는 19.2개월(95% CI, 11.8-24.1)을 기록했다.

이전 치료에서 백금기반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34.1%(95% CI, 21.9%-48.9%)의 ORR을 보였고 mPFS는 5.5개월이 확인됐다(95% CI, 5.0-9.4).

질병 진행을 경험한 32명 모두는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서 사망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하지 않았고 16명의 환자는 질병이 진행 된 이후에도 포지오티닙 치료를 계속 진행했다.

다만, 환자의 56%는 데이터 차단 시점에 사망했으며 모든 사망은 비소세포폐암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됐다.

안전성 관련해 가장 흔한 이상반응(AE)은 설사(92%), 피부 발진(90%), 손발톱(68%), 구강 점막염(68%) 등이었고 3등급 AE에는 피부 발진(34%), 설사(22%), 손발톱(10%), 저칼륨혈증(6%)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통해 포지오티닙이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내성 환자에서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의 유효한 억제제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임상2상 코호트2 결과를 기반으로 HER2 엑손20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포지오티닙의 신약신청검토를 승인받은 바 있어, 국내에도 곧 출시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포지오티닙에 대한 내성과 관련된 요인도 밝혔다.

"EGFR 엑손20 전임상 모델에서 포지오티닙 관련 내성은 T790M 및 C797S 돌연변이를 포함한 EGFR과 EMT와 같은 EGFR 독립적 기전 모두와 관련이 있었다"며 “특히, 포지오티닙 치료에 내성이 있는 환자에서 C797S가 아닌 T790M 돌연변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지오티닙에서 T790M 내성이 발생한 결과는 엑손20 치료 이후에 렉라자나 타그리소와 공존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두 약제는 모두 1,2차 TKI 치료 이후 T790M 돌연변이가 나온 환자들에게 주로 사용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