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IC 2022] 캐나다 연구팀, 4개의 인구기반 코호트 연구 분석
분석 결과, 참가자 33~83% 경도인지장애 발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인지기능이 정상이어도 양전자단층촬영(PET)에서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이 발견되면 가까운 시일 안에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7월 31~8월 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 컨퍼런스(AAIC 2022)에서 공개됐다. 동시에 JAMA Neurology 7월 30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캐나다 몬트리올 더글러스 정신건강대학연구소 Cherie Strikwerda-Brown 박사 연구팀은 2003~2021년 PREVENT-AD(n=128), HABS(n=153), AIBL(n=48), Knight ADRC(n=251) 등 4개 인구기반 코호트를 분석했다. 

PREVENT-AD 코호트는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하기 이전 증상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했고, HABS는 하버드대학의 뇌노화 연구다. 또 AIBL는 호주에서 진행된 바이오마커와 라이프스타일 연구, ADRC는 나이트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에서 진행한 코호트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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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차이를 구별하기 위해 아밀로이드(A), 타우(T), 신경퇴행(N), 비정상 (+) 정상(-) 등으로 구별하고,  8개 임상 프로파일을 만들었다. 환자의 신경퇴화 정도는 피질 두께로 측정했다. 

4개 코호트의 평균 연령은 67~76세, 여성이 55~74% 분포를 보였다. 

1차 목표점은 PET을 이용해 아밀로이드와 타우 측정 후 경도인지장애의 진행 정도였다. PET 촬영 후 참가자의 추적관찰 기간 중앙값은 1.94~3.66년이었다. 

위협적인 아밀로이드와 타우의 존재 

연구 결과, 4개 코호트 모두에서 아밀로이드와 타우 존재는 경도인지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모든 코호트에서 정상의 인지기능을 가진 참가자도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양성일 때 참가자 33~83%에서 경도인지장애로 진행됐다(모든 코호트 P≤0.004).
 
하지만 다른 바이오마커를 관찰한 군에서는 참가자 20% 이하에서 경도인지장애가 진행됐다. 추적관찰 기간은 평균 2.00~2.72년이었다. 

특히 아밀로이드, 타우, 신경퇴행이 동시에 있을 때는 이 수치가 43~100%에 이르기까지 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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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밀로이드 및 타우가 있는 참가자 중 경도인지장애가 나타나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관찰했을 때 인지기능 감소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아밀로이드와 타우 모두 있는 참가자는 아밀로이드만 있을 때보다 빠른 시간 안에 경도인지장애가 진행될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은 바이오마커군의 샘플이 포함됐다는 점"이라며 "또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어서 이번 결과를 다른 인종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병리에 대한 인지장애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Rik Ossenkoppele 박사는 아밀로이드 및 타우가 있음에도 인지기능장애가 아닌 사람에게 시간이 지난 후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Ossenkoppele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와 우리가 발표한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점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것과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있는 참가자는 기억력과 전반적 인지 능력이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은 생물학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는 미국국립노화연구소 및 알츠하이머병협회(NIA-AA)의 관점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있을 때 이를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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