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2022]자베게판트, 투여 15분 후 통증해소
2023년 상반기 FDA 승인 예상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비강으로 뿌리는 편두통 치료제 자베게판트(zavegepant)가 곧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인수한 바이오헤븐의 3세대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표적 급성 편두통 치료제인 자베게판트는 비강 투여 편두통 치료제다. 

지난 9~12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미국두통학회 연례학술대회(AHA 2022)에서 자베게판트 임상3상에서 공동 목표점을 모두 충족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알버트 아이슈타인의대 Jelena Pavlovic 교수 연구팀은 한달에 두통이 15일 미만 발생하면서 2~8회는 중등도~중증 편두통 발작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 1269명을 자베게판트군(n=623), 대조군(n=646)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연령 40.8세, 82.9%가 여성이었다. 

기준점에서 중등도~중증 편두통이 발생하는 평균 횟수는 4.7회, 발작이 후 치료받지 않으면 통증이 평균 30.8시간 지속됐다. 

눈여겨 볼 점은 편두통 관련 성가신 증상(most bothersome symptom, MBS)이 있는 환자 중 광선공포증(photophobia, 60.4%), 오심(24.7%), 고성공포증(phonophobia, 15.0%) 등이 있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자베게판트와 위약을 투여한 후 환자들에게 15분 이후부터 자신의 상태를 eDiary에 기록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자베게판트군은 2시간 후 편두통 해소와 MBS 해소 등 공동 목표점을 충족했다. 구체적으로 2시간 후 편두통 해소는 자베게판트군 23.6%, 대조군 14.9%(P<0.0001), MBS 해소는 각각 39.6%, 31.1%로 나타났다. 

또 투약 15분 후 자베게판트군 15.9%, 대조군 8.0%가 통증 해소(pain relief)를 경험했고, 30분 후에는 이 비율은 더 증가했는데 각각 30.5%, 20.3%로 분석됐다. 

30분에서 정상적으로 일상기능을 회복한 비율은 각각 0.5%, 6.1%였고(P=0.0059), 2시간 후는 각각 35.8%, 25.6%였다(P=0.0001). 이 상황은 2~48시간 이후까지 유지됐다.

연구와 관련된 부작용은 자베게판트군에서 소화불량(20.5%), 코 불편감(3.7%). 오심(3.2%) 등이 발생했다. 또 자베게판트군 1명, 대조군 2명에게서 정상 수치보다 3배 정도 간효소가 상승했다. 

Pavlovic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베게판트가 15분 이내 통증을 줄이고, 30분에 정상기능으로 회복되는 것은 물론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48시간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헤이븐은 지난달 23일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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