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곳 대학병원, 2021년 및 2020년 연구수익 규모 분석
서울대 연구수익 1000억원 넘기며 1위 유지...2위는 연세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주요 대학병원의 연구수익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가운데, 서울대병원 연구수익이 크게 늘어나며 1000억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수익은 함께 증가해 전체 연구수익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러한 내용은 각 사립대학교 홈페이지와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에 공시된 2021년도 결산감사보고서 및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조사한 주요 대학병원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부산대, 분당서울대,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림대, 한양대 등 15곳이다.

연구수익은 의료외수익으로 집계되며 수탁연구비수익, 임상연구수익 등으로 분류된다.

이들 병원의 지난해 연구수익 총 합계는 3942억원으로 전년(3092억원)보다 850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구수익이 가장 많았던 곳은 유일하게 1000억원을 돌파한 서울대(1470억 9000만원)였다. 

이어 연세대(540억원), 분당서울대(496억원), 고려대(344억원), 가톨릭대(337억원), 부산대(209억원), 경희대(170억원) 순으로 많았다.

주요 대형병원 2021년 및 2020년 연구수익 현황
주요 대형병원 2021년 및 2020년 연구수익 현황

총 15개 병원 중 연구수익 100억원대를 넘긴 곳은 이들 7곳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연구수익이 적었던 곳은 동국대(3억 6000만원), 한양대(6억 5000만원), 한림대(17억 2000만원), 이화여대(38억 5000만원) 순이었다.

 

연구수익 500억 앞둔 분당서울대...연세대 증가율도 상위권

서울대는 2020년 연구수익이 950억원에 그치며 1000억원을 넘긴 전기(2019년)보다 17%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연구수익이 53% 증가하며 이를 만회했다.

연구수익 규모 3위를 기록한 분당서울대병원은 연구수익 500억원을 앞두고 있다. 증감액 또한 서울대와 연세대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연구수익 3942억원 중 서울대(37.31%)와 분당서울대(12.6%)가 차지하는 비율을 합산하면 49.9%로 절반에 달했다.

연구수익 2위를 기록한 연세대는 전기 대비 104억원 늘어난 54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연구수익 중 13.7%를 차지한다.

연세대 연구수익 증감율(23.98%)은 서울대, 아주대, 이화여대, 동국대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았다.

연구수익 규모 상위 5개 병원(서울대, 연세대, 분당서울대, 고려대, 가톨릭대)이 전체 연구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모두 합하면 80.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당서울대와 서울대,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자릿수였으며 동국대, 이화여대, 한림대, 한양대 등 4곳은 1% 미만을 기록했다.

조사에 포함된 15곳 병원 중 전기 대비 연구수익이 증가한 곳은 중앙대와 한림대를 제외한 13곳이었다.

특히 10곳 병원이 전기 대비 두자릿수의 증감율을 기록하며 연구수익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수치도 상대적으로 컸다.

증감률로 봤을 때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울대(53.75%)였다. 이어 아주대(43.31%), 이화여대(37.99%), 동국대(28.57%), 연세대(23.98%), 경희대(20.01%) 순으로 증감율이 컸다.

반면 증감율 한자릿수에 머문 곳은 건국대(3.9%), 부산대(7.05%), 인하대(2.06%) 등이었으며 중앙대와 한림대는 각각 -6.1%, -18.87%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편 회계기준 연도는 매년 3월 1일에서 이듬해 2월 28(9)일까지를 따르고 있고, 국립대병원인 서울대와 분당서울대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이 기준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