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약을 이용한 치료 질환 중 근골격계 질환 비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방분야에서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꼽혔다.

보건복지부는 한방 진료 및 처방, 한약 조제, 탕전 이용 및 한약재 구입현황 등 한약 소비의 전반적인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됐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조사주기를 2년으로 단축해 2021년 제6차 한약소비실태조사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국민들에게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한의약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통계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됐다.

한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방의료기관과 약국·한약방 등 한약 조제·판매 기관 30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방병원은 한방내과(95.9%)가 가장 많고, 한방재활의학과(89.6%), 한방부인과(89.1%), 침구과(88.9%) 등 순이며, 한의원 대표자 중 전문의 자격을 가지 비율도 한방내과(77.1%)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한방부인과(32.9%), 침구과(30.6%), 한방소아과(18.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방병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4.3명, 의사 1.0명, 약사 0.2명, 한약사 1.0명 등이며, 한의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1.1명으로 조사됐다.

한의사 근무 요양병원·(종합)병원의 평균 한의사 수는 1.5명, 의사는 4.2명이다.

한방병원의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74.55로 가장 많았고, 근골격계통에 대한 첩약 처방명은 오적산이 49.5%로 가장 많았다.

한의원, 요양·(종합)병원, 약국·한약방의 첩약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과 그에 대한 처방명도 각각 근골격계통과 오적산이 가장 많았다.

한방병원의 다빈도 처방(조제) 중 비보험 한약제제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44.9%였으며, 근골격계통에 대한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은 당귀수산이 43.4%를 차지했다.

한의원의 비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은 소화계통이 46.3%로, 소화계통 질환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은 평위산이 24.6%로 집계됐다.

요양·(종합)병원의 비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53.5%였으며, 근골격계통 질환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은 오적산이 52.0%를 차지했다.

약국 및 한약방 비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조제(판매) 질환은 호흡계통이 67.3%로 가장 많았고, 호흡계통 질환에 대한 비보험 한약제제 처방으로 갈근탕이 39.3%로 가장 많았다.

한방병원의 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은 호흡계통이 45.4%를 차지했으며, 호흡계통 질환에 대한 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으로는 소청룡탕이 41.0%로 가장 많았다.

한의원의 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은 소화계통이 58.0%였으며, 소화계통 질환에 대한 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은 평위산이 35.7%를 차치했다.

요양병원 및 (종합)병원 보험 한약제제 다빈도 처방(조제) 질환은 근골겨계통이 45.6%를 차지했고, 근골겨계통 질환 보험 한약제제 처방명으로 오적산이 48.0%로 집계됐다.

선호 한약 제형은 탕제가 가장 높았으며, 그 이유로는 효과가 빠르다는 점을 들었다.그 외 복용 및 휴대가 편리하다는 점에서 환제, 산제·과립제 등도 선호했다.

한방병원 내 탕전실을 이용하는 비율은 80.5%, 타 의료기관 원외탕전실 이용 비율은 20.6%로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이용하는 병원 비율은 6.2%로 조사됐다.

한의원은 원내 탕전실을 이용하는 비율이 81.1%, 타 의료기관 원외탕전실 이용 비율은 26.4%였으며, 두 가지 방식 모두 이용하는 한의원 비율은 10.85였다.

한방병원, 한의원, 약국·한약방의 경우 가장 많이 소비한 한약재는 당귀, 감초 순으로 나타났으며, 요양·(종합)병원은 당귀, 숙지황 순이었다.

사용한 한약재의 평균 가지 수는 한약방 99.8개, 한의원 93.1개, 한방병원 80.9개, 요양·(종합)병원 80.0개, 약국 70.3개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개선사항으로 모든 조사 대상은 한약의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국민에게 한방의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또는 홍보를 꼽았다.

우선 적용이 필요한 치료법에 대해서는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경우 첩약이라는 응답이 높은 반면, 요양병원과 (종합)병원에서는 한약제제라는 응답이 높았다.

복지부 강민규 한의약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나타난 한약 소비실태 현황을 적극 활용해 정책을 개발·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에는 국민들의 한의약 이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