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과기부 공동으로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 추진
2027년까지 35개 과제에 440억원 예산 투입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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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난치질환 해결을 위해 한의학과 첨단과학의 융합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의 기술과 디지털 등 첨단과학을 융합해 만성질환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해법을 공동으로 모색하기 위해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을 신규로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복지부와 과기부가 협업해 한의학에 첨단과학을 결합해 한의학이 혁신을 이끄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초·원천 핵심기술 개발부터 응용·임상연구까지 전주기 연구수행을 위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총괄과제 1개 및 개별과제 34개 등 35개 과제에 대해 총 44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 개발사업 주요내용.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 개발사업 주요내용.

46억 3000억원 예산이 투입되는 총괄과제 1개는 기초·원천연구 및 응용·임상연구 분야에서 수행되는 34개 개별 연구과제의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연계·지원하는 내용이다.

융합한의학 연구 데이터를 수집해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K-BDS) 등을 통해 공유, 활용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예산 180억원이 지원되는 기초·원천기술 8개 분야는 한의학 기초이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연구를 통해 창출된 데이터를 축적하는 융합한의학 기초기술개발(4개 과제)과 한의기술과 최신 바이오·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융합 한약·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융합한의학 원천기술개발(4개 과제)로 구성됐다.

213억 8000만원 예산이 들어가는 응용·임상연구 분야는 한의약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및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한의약 바이오 디지털 융합헬스케어 기술개발(15개 과제)과 한약 안전사용을 위한 신속감별 기술 및 한약 유효성·안전성 평가 신기술 등을 개발하는 한약안전 사용 플랫폼 및 융합기술개발(11개 과제)이다.

총괄과제 및 세부 분야별 연구과제 중 응용·임상분야 26개 과제는 18일 1차 공고할 예정이며, 나머지 8개 과제는 사업추진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추진을 통해 한의 기술에 대한 과학적 신뢰도를 높이고, 약물 부작용 최소화, 난치성 질환에 대한 근본적 해결 메커니즘 모색 등을 기반으로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산업화에 큰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 강민규 한의약정책관은 "역사와 잠재력을 지닌 한의약이 미래의학으로 발도움하기 위해서는 첨단과학기술과 융합을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달성하는 것이 필수"라며 "부처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 있는 연구가 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이 1613년 발간 후 410년 되는 올해부터 한의학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한의약이 국민들에게 선택받는 서비스이자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기준, 한의학 연구개발 투자는 1206억원으로, 정부 전체 연구개발 투자 23조 8000억원의 0.5%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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