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국립대병원, 2021년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평균 49.6%
강원대병원 62.8%로 여전히 1위...전남대병원 44.3%로 최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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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국립대병원들이 의료수익 절반을 인건비로 지출하는 등 인건비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 평균은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늘었으며, 강원대병원 인건비율은 유일하게 60%를 넘겼다.

이러한 내용은 최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공시된 국립대병원 포괄손익계산서 및 결산보고서 일부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의료비용에 속하는 인건비는 급여와 제수당, 퇴직급여, 기타 인건비 등으로 구성된다. 병원별 세부 인건비 집계 방식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국 11개 국립대병원이 지난해 지출한 총 인건비는 3조 3285억원이다. 인건비는 전체 의료수익인 6조 7132억원의 절반 수준인 49.6%를 차지했으며, 전기(2조 9334억원)보다 0.3% 증가했다.

다만 전기에 비해 증감률은 좁혀졌다. 2020년은 2019년과 비교해 인건비 비중이 5.1% 늘고, 11개 국립대병원 모두 인건비율이 증가한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 기준 국립대병원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 현황
2020년과 2021년 기준 국립대병원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 현황

코로나19(COVID-19)가 발생한 이후 감염관리 인력, 연장근무, 추가인력 채용 등이 인건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해 인건비 비율이 늘어난 국립대병원은 7곳이다. 인건비 비율이 감소한 곳은 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이다.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곳은 1.9% 줄어든 서울대병원이다. 서울대병원 인건비는 5719억원에서 618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의료수익이 더 많이 늘어나 인건비 비중이 낮아졌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인건비가 가장 많이 투입된 곳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대병원(4711억원), 전남대병원(3645억원), 경북대병원(3525억원) 순으로 인건비가 많았다.

 

강원대병원 인건비, 의료수익 가장 적지만 인건비율은 '1등'

11개 국립대병원 중 인건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2020년과 마찬가지로 강원대병원(62.8%)뿐이었다. 강원대병원 인건비율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해 강원대병원의 인건비는 1009억원, 의료수익은 1607억원으로 인건비와 의료수익 모두 전체 국립대병원 중 가장 적었다.

강원대병원 다음으로 인건비가 적은 곳은 제주대병원(1124억원), 충북대병원(1512억원), 전북대병원(2131억원), 경상국립대병원(2355억원) 순이었다.

제주대병원은 강원대병원에 이어 의료수익이 가장 적었지만 인건비율은 55.2%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았다.

인건비율이 50%를 넘지 않았던 국립대병원은 경북대병원(49.4%), 서울대병원(48.9%), 분당서울대병원(44.4%), 전남대병원(44.3%) 등 4곳이다.

전기에 이어 당기까지 인건비 비율이 연속으로 증가한 곳은 강원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이다.

전기에 인건비율이 6% 증가한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변동이 없었다.

한편 이번 집계는 비율과 증감률 모두 소수점 두 번째 자리에서 반올림했으며, 금액은 십만원 단위에서 반올림했다.

손익계산서 회계연도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정보공시를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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