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림스비 공장 폐쇄 공식화...200여 명 직원 해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규모 직원 구조조정을 예고한 노바티스 본사의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바티스는 최근 영국 그림스비 공장 폐쇄를 본격화했다. 그림스비 공장은 인터네셔널 프로세스플랜츠의 자회사에 매각된다.

그림스비 공장 폐쇄는 2018년 결정됐다. 그러나 두 개의 제품의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노바티스는 일시적으로 공장 운영을 이어왔다. 

두 제품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노바티스는 올해 말까지 공장 운영을 유지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하지만 노바티스가 올해까지 해당 의약품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만큼 공장 운영은 올해까지 진행된다. 

이에 따라 그림스비 공장에서 근무하던 200여 명 근로자는 해고될 예정이다. 근로자들의 근무 일정은 논의를 통해 결정될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앞으로 진행될 협의와 인수인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직원을 지원하는 게 최우선 의무"라고 강조했다. 

2018년 노바티스는 연간 10억달러 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그람스비 공장을 비롯해 스위스 4곳 공장의 폐쇄를 발표한 바 있다. 

계획에 따라 스위스 바젤, 슈바이처할레, 로카르노, 슈타인 등 4개 공장에서 1450명, 영국 그람스비 공장에서 400명 등 약 2000여명의 노동자가 해고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노바티스는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한 비용 절감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제네릭 사업부인 산도스를 분사하고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는 한편, 사업부 조직을 단순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제약 부문과 종양학 부분을 통합,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관리하는 혁신의약품사업부를 신설했다. 

기업전략, 연구개발 포트폴리오 전략, 사업개발 등을 담당하는 신규 직책인 최고전략성장책임자(CTO)도 만들었다.

외신에서는 노바티스의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전 세계에서 고용 중인 약 10만 8000명 중 많은 수의 근로자가 해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노바티스도 "이번 조치로 일부 감원이 생길 것"이라고 이를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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