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분기 진료비통계지표, 2020년과 어떻게 달라졌나
내원일수 반토막난 소청과...이비인후과도 여전히 경영 어려워
요양병원은 내원일수, 요양급여비용 모두 전년 대비 감소

ⓒ메디칼업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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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후 급감했던 의료기관 내원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요양기관 종별 대부분에서 요양급여비용이 늘어난 가운데, 상급종합병원과 의원급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는 코로나19 발생 직후였던 2020년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타 진료과에 비해 회복세가 더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1년 3분기 진료비통계지표(진료일 기준)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요양급여비용은 70조 5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6% 증가했다.

요양급여비용은 입원과 외래 모두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외래에서 더 컸다. 외래 요양급여비용은 30조 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1% 늘었고, 입원은 26조 5702억원으로 7.79% 증가했다.

내원일수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내원일수는 10억 2364만일을 기록하며 2020년 3분기보다 0.16% 감소했다.

비록 감소하긴 했지만 2020년 3분기 당시 12.11% 급감한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을 크게 좁혔다는 평가다.

실제로 외래 내원일수는 지난해 3분기 1.54% 증가했다. 2020년 3분기에는 11.9%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급의 요양급여비용이 13조 913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13조 4736억원, 종합병원 12조 1955억원, 병원 6조 1449억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은 상급종합병원(16.82%)이 가장 높았으며 의원이 10.8%로 뒤를 이었다. 요양급여비용이 감소한 곳은 요양병원과 보건기관뿐이었다.

내원일수는 병원, 요양병원, 의원, 한의원 등에서 감소했다. 내원일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상급종합병원(14.11%)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원일수 또한 2020년 3분기와 비교해보면 회복세를 볼 수 있다. 

의원의 내원일수 감소폭은 2020년 3분기 -13.05%에서 지난해 -0.67%로 상승했고, 병원도 -14.72%에서 -0.05%로 감소폭이 좁혀졌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원급 요양급여비용 증가 견인

요양급여비용 증가 평균 이하? 소청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의원을 표시과목별로 분석한 결과 여전히 정신건강의학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이 함께 증가한 진료과목은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안과가 유일했다.

의원 표시과목별 요양급여비용
의원 표시과목별 요양급여비용

정신건강의학과의 요양급여비용은 21.38% 증가하며 6261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액으로만 보면 내과가 전년 동분기 대비 2835억원(12.38%) 증가한 2조 5753억원을 기록하며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요양급여비용 증감율 평균치인 10.8%에 미치지 못하는 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의학과, 일반의였다.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이 모두 감소한 과목은 이비인후과 뿐이었다. 이비인후과의 내원일수는 3306만 7000일에서 2849만 1000일로 13.84% 줄었다.

요양급여비용도 8163억원에서 8072억원으로 1.11% 감소했다. 이비인후과는 모든 진료과목을 통틀어 요양급여비용 증감률이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비인후과와 함께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소아청소년과는 내원일수가 3.12% 감소했지만 요양급여비용은 4.6% 늘었다.

그럼에도 소아청소년과는 전체 진료과목 중 요양급여비용이 3568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저출생의 영향으로 내원일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의 내원일수는 2018년 5268만일에서 2019년 5109만일, 2020년 2710만일로 반토막난 상태다.

한편 지난해 3분기 입원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노년백내장,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 U07의 응급사용(코로나) 순이다.

U07의 응급사용은 2020년 3분기 1173억원에서 487.9% 급증한 689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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