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진료비통계지표, 상종 내원일수·요양급여 두자릿수 증가
소청과 내원일수 증가 전환, 이비인후과는 요양급여만 늘어나

ⓒ메디칼업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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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지난해 한의원의 입원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이 모든 종별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급 표시과목별로는 소아청소년과 내원일수가 회복된 가운데, 정형외과와 안과가 요양급여비용 2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21년 진료비통계지표(진료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요양급여비용은 95조 4802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늘었다.

요양급여비용은 입원보다 외래 증가율이 더 컸다. 입원은 35조 400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78% 늘었고, 외래는 41조원으로 13.82% 증가했다.

종별로는 의원이 19조 300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상급종합병원 18조 146억원, 종합병원 16조 5155억원 순이었다.

약국을 제외한 모든 종별을 합쳤을 때 내원일수(3.61%)도 늘었다. 이 또한 입원(0.82%)보다 외래(4.09%) 증가율이 높았다.

입원과 외래를 통틀어 내원일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14.69%)이었다. 이어 종합병원(10.78%), 치과의원(5.27%) 순이었으며 의원은 2.47%를 기록했다.

반면 병원은 1.5% 증가율을 기록했고, 입원은 -7.48% 감소했다.

입원과 외래를 합한 요양급여비용도 상급종합병원(16.75%)이 가장 크게 늘었다. 이어 의원급이 12.5% 늘어나며 두 번째로 증가율이 컸다. 의원급은 입원(6.1%)보다 외래(13.16%)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입원만 놓고 봤을 때 모든 종별 중 요양급여비용 증가율은 한의원이 27.1%로 가장 컸다. 이는 두 번째로 높았던 상급종합병원(15.16%)과도 10%p가 넘는 차이다.

한의원의 내원일수 증가율은 13.81%로 함께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내원일수 두자릿수 증가한 정신건강의학과

정형외과 및 안과, 요양급여비용 2조원 넘어섰다

의원 표시과목별로 살펴보면 총 13개 표시과목 요양급여비용이 모두 증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22.46%, 안과 16.09%, 소아청소년과 15.15%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피부과(4.4%), 이비인후과(5.38%), 비뇨의학과(8.39%) 등은 증감률 하위권에 머물렀다.

2021년 의원 표시과목별 요양급여비용
2021년 의원 표시과목별 요양급여비용

정신건강의학과 강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모든 의원 표시과목 중 유일하게 내원일수가 두자릿수 늘어난 14.23%를 기록했다.

내원일수가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정형외과(2조 1596억원)는 지난해 처음으로 요양급여비용 2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요양급여비용이 가장 많은 내과(3조 5733억원) 뒤를 잇게 됐다.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이 함께 증가한 안과도 지난해 2조원 벽을 넘어섰다. 안과 요양급여비용은 2조 1584억원으로 정형외과보다 소폭 적었다.

반면 내원일수가 감소한 표시과목은 산부인과 -0.08%, 이비인후과 -4.97%, 비뇨의학과 -0.18%, 일반의 -0.24% 등 4개였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내원일수가 8,25% 늘었다. 소청과와 이비인후과는 코로나19(COVID-19)로 가장 타격을 받았었지만 지난해 소폭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이비인후과 내원일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요양급여비용은 5% 늘었다.

한편 지난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입원의 경우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대한 특수선별검사(코로나)', 노년백내장, 'U07의 응급사용(코로나)' 순이었다.

특히 'U07의 응급사용(코로나)'는 2020년 2057억원에서 지난해 1억 259억원으로 398.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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